그러나 한나라당은 친이,친박간 계파갈등만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내인사’냐 ‘외부영입’이냐 조차 가닥을 잡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 지난 5일 안철수 원장과 극적인 후보단일화를 일궈낸 박원순 변호사는 7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한나라당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나경원 최고위원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 단일후보로 박 변호사 대신 한명숙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에도 나 최고위원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나 야권단일화가 필승카드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 또 나 최고위원에 앞서고 있는 박 변호사와 한 전 총리가 또한번 극적인 야권단일화 과정을 남겨놓고 있어 재보선 정국 주도권은 사실상 야권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후보로 나 최고위원을 비롯 김황식 국무총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해 고민에 빠져있다. 더 큰 문제는 현재 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의 경쟁력보다 누가 자파에게 유리한 후보인지에 대한 평가만 난무한채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마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