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장은 지난 2월 읍면동에서 시청으로 자리를 옮긴 양기성 (산업생활에너지담당) 씨를 비롯한 공무원(2∼7년차) 13명을 포항시청 뒷산 팔각정으로 초청, 직원들과 함께 김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뒷산에 설치된 ‘감사 125계단’을 밟으며 산책도 했다. 이날 박시장은 읍면동의 근무환경은 어떤지, 시청과 근무여건이 어떻게 다른지, 또 최근 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감사나눔운동과 QSS 운동을 효율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지를 물어보며 환담을 나누었다. 박시장은 “오늘 우리가 함께 있는 자리가 비록 작은 동산이지만 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에 올라 둥글게 앉으니 ‘정상회담’을 하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돋운 뒤 “정상에서 만났으니 오늘 반드시 시정발전에 도움이 되는 어록을 남기자”고 건의를 유도했다. 손혜정(도로행정담당)씨 는 “감사나눔운동의 취지와 배경에 대해 시장님의 설명을 듣고 확실하게 공감됐다”며 “하위직원들이 취지와 효과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교육과 설명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혜진(새마을담당)씨 는 “일선 동에서 5년 동안 민원실 업무만 보면서 공무원 생활에 회의를 느낀 적이 있다”고 말한 뒤 “처음 공무원을 시작하는 직원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일정기간이 지나면 보직을 변경시켜 업무에 활력을 더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권윤미(친환경농업담당)씨는 “시장님께서 보고서를 줄이라고 지시를 하고 있으나 여전히 보고서를 만드느라 직원들이 고유 업무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건의했다. 이에 박시장은 “오늘 직원들과의 만남 에서 많은 것을 듣고 건졌다”며 “직원들의 건의사항 대부분이 일리가 있고 시정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만큼 개선할 것은 즉각적으로 개선하고 받아들일 것은 곧바로 받아들여, 직원들이 즐겁고 보람차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