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소년 ‘시몽’은 스키장에서 스키, 모자, 고글 등의 물건을 훔쳐 생활한다. 물건을 판돈으로 음식과 휴지 등을 사고 유일한 가족인 누나에게 용돈을 준다. 누나 ‘루이’는 매번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남자친구 차에 몸을 싣고 어디론가 떠나서는 며칠 후에 집에 들어오곤 한다. 시몽은 엄마 품이 그립고 외롭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돈을 주는 것이라고만 안다. 영화는 이런 시몽의 심리와 자신의 삶에 불만만 가득한 루이의 심리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감독은 시몽에게 있어 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를 오르내리는 것이 전혀 다른 두 세상을 오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 위는 높은 세상으로 향하고 싶은 소년 시몽의 물질적, 사회적, 경제적인 갈망을 채워주는 꿈과 같은 세상이고 산 아래는 훔친 스키를 팔아 생필품을 사고 누나를 부양해야하는 현실인 것이다. 11살의 나이로 스위스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은 케이시 모텟 클레인이 시몽을 연기 했고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에서 킬러로 출현한 레아 세아두가 루이를 연기해 제64회 카부르로맨틱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제62회 베를린영화제 특별은곰상 수상과 제13회 전주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시스터’는 오는 9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