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 정귀숙 기자] 인천연수고등학교(교장 김정식)는 지난 2일 1학년 이원철 학생이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해줬다고 14일 밝혔다.
원철 학생은 2일 담임교사에게 결석을 알렸고, 교사는 학생이 일주일 전 유행성이하선염(일명 볼거리)을 앓고 난 직후라 전염성 여부를 재확인 받는 결석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이원철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은, 최종적인 조직 검사를 위해 결석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원철 학생의 아버지는 지난 3월 건강 검진에서 간에 악성 종양이 발견됐고, 곧바로 수술하고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8월 재검진에서 또 다시 종양이 발견됐고, 이식 수술이 결정됐던 것이다.
간 기증자는 법적으로 만 16세가 되어야 이식이 가능하다. 이원철 학생은 지난 10월 29일자로 만16세가 되었다. 또한 아주 흔쾌히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을 결정했다.
등교 이후, 담임교사가 간이식 수술 소감을 물었는데, 원철 군은 “개운하고 홀가분하다고 하면서 별일 아니라는 듯이 쉽게 말하며 가끔씩 게으름을 피우는 자신의 단점을 고치고 싶다. 또한, 병원에 있는 동안 못했던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미래에 꼭 좋은 수학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