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를 찾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반 총장과의 면담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북한에서는 핵도 보유하면서 경제도 발전시키겠다는 병진노선을 걸으려고 하는데 그건 사실 양립될 수 없는 불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고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자꾸 반대 길로 가기 때문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북한이 저렇게 도발하고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상은 앞으로 있을 수 없고 도발을 하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이 올바른 길을 택하면 지원도 하고 협력해 공동번영의 길로 나가도록 최대한 힘쓰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반 총장에게 "북한이 대화에 나오라고 촉구하고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위한 성명도 발표해주시고 큰 힘이 돼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가동하려는데 여러 가지 많이 제약이 되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북한 당국에 대해 그러한 우를 범하지 말라고 제가 경고도 하고 권고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반 총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저와 만났을 때 '박 대통령이나 한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같이 협조해나가겠다. 그런데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미사일 능력을 계속 개발해나가는 점이 좀 다른 점이기 때문에 걱정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서 방명록에 '대한민국은 더 한층 번영되고 행복한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유엔과 항상 같은 편에 설 것(The Republic of Korea will always stand side by side with the UN to promote a more prosperous, happier global community 2013. 5. 6 박근혜 Park Geun Hye)'이라는 내용의 글을 영어로 남겼다.
[더타임스 소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