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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호남권 맹주, 누가 떠 오르나?

정동영,김황식,박지원 등 대표성 취약해

[더타임스 이종납 편집장]영남권,충청권에 맞설 호남권의 향후 대표주자는 누가 부상하고 있나? 차기 대선에서 호남권을 대표할 대권주자는 누가 있나?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그간 영남권에 비해 대권을 거머쥘만한 중량감있는 인물가뭄을 겪어온 호남권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과거 호남의 ‘영원한 선생님’이자 대부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영남권 출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 대권을 쟁취하며 ‘좌파 10년’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인물발굴에 실패해 지난 대선에서는 영남권 출신 문재인, 안철수 후보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하기도 했다.

 

한때 여러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고건 전 국무총리가 호남권 인사로 지난 2007년 대선을 전후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급부상하기도 했지만 대선출마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결국 DJ적통도, 친노도 아닌 정동영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출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사상 최다 표차로 패하는 참패를 맛봤다.

 

현재는 영남권이나 충청권도 호남권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인물가뭄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이 호남권에서 전국을 아우를 수 있는 호남권 맹주를 키워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다. 하지만 호남권은 현재 DJ계와 친노 등으로 갈라져 내부갈등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호남권을 하나로 묶어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낼만한 뚜렷한 인물을 발굴해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가운데 이 지역에서 일정한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있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대표와 DJ계의 박지원 전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이 호남권 대표성을 얻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정도다. 정 전 대표의 경우 앵커출신이면서 대선출마 등으로 전국적인 지명도도 있지만 당내에서 조직장악력에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호남의 아들’로 불리우고 있는 박 전 원내대표의 경우 화려한 인맥과 경력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조차 비토세력이 많아 호남권 대표성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박주선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호남권 지지가 견고한 호남출신으로 검찰 요직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에 세 번 구속됐다가 세 번 모두 무죄판결을 받고 재기할만큼 강인한 투사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전국적인 이미지 면에서는 다소 미진해 보인다는 평이다.

 

한때 민주당에서 대권출마를 고려했던 박준영 전남지사도 국민의 정부에서 국정홍보처장을 지냈고 이후 3선 도지사를 지낼만큼 전남도민들의 애정이 각별하지만 당내 지지기반이 미력하고 전국적인 이미지가 약해 호남대표성을 갖기엔 역부족이다.

 

지난 3월 퇴임한 김황식 전 총리의 경우 전남 장성 출신으로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광주·전남 출신 총리를 지내면서 명망을 얻었고 최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지만 정치권 진입 여부도 불투명하고 호남대표성을 갖기에도 취약해 보인다.

 

특히 다가오는 2014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을 대표하는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이끌게 될 신당 후보간 치렬한 접전을 벌일 것이란 여론조사까지 나오고 있어 호남권이 자칫 사분오열될 기로에 서 있다.

 

이처럼 호남권이 호남권 대표주자를 발굴해 내지 못함에 따라 강력한 지지기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정치적으로 영,호남권의 종속변수로 머물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리셋호남’을 통해 향후 호남을 이끌어갈 리더십을 창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극심한 인물가뭄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이 난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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