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이 추석을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 위해 오는 23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실무접촉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판문점 연란채널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23일 판문점에서 갖자`는 우리 측 제안을 동의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추석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고, 이어 북한은 개성공단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실무접촉을 갖자고 역제의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고수해왔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 여부와 관련, "8월 말에서 9월초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수정 제안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내부 검토를 거쳐 입장을 정한 뒤 북측에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덧붙여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실무회담과 금강산 관광재개 실무회담 추진은 별도의 사안으로 분리대응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