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 이틀째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7일 "글로벌 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WTO다자무역을 강화하고 보호무역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발리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첫째 날 세션에서 선도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거시경제 및 통화정책의 조율도 중요하지만 한국 정부는 두 차례의 금융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상호개방을 통한 국가 간 자유무역의 증진이 경제회복을 위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다자무역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국은 발리 WTO 각료회의가 세계를 향해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보내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WTO 각료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정상 여러분께서도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박 대통령은 "어느 나라든 경제가 어려워지면 보호무역을 강화하려는 유혹을 받지만 우리가 과거 역사로부터 얻은 귀중한 교훈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면 경제회복은 더 늦어진다는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보호무역주의 동결조치를 2016년까지 연장하기로 한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약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캐나다 스티븐 하퍼 총리, 멕시코 페냐 니에토대통령, 페루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