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1사단 장병 120여명이 제12호 태풍 ‘나크리’로 인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 주변으로 밀려온 해초를 수거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해초가 쌓인 구간은 영일대해수욕장 바다시청에서 두호동 설머리 방파제까지 약1.5Km로 8월 5일 하루, 해병 장병들이 수거한 해초는 5kg 마대 1,300자루로 무게로 약 6.5톤에 달했다.
이날 장병들은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엄청난 해초를 신속한 동작으로 단시간에 수거 작전을 완료하여 주위 상인들은 물론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에게 해병대의 성실하고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손색이 없었다.
이번 태풍으로 침몰선에서 나온 합판 조각이 그 유명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엉망으로 만든 가운데 포항지역도 매년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해초 등 각종 부유물들이 해수욕장을 덮쳐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 일이 반복되어 왔다.
특히, 태풍이 ‘제11회 포항국제불빛축제’와 그 시기가 맞물려 축제 기간 동안 발생된 각종 쓰레기와 함께 해초 처리에 포항시청, 북구청, 두호동 등 행정기관은 비상이 걸렸었다.
하지만 민관군이 하나가 되어 신속히 대처한 결과 축제가 끝나고 그리고 태풍이 물러나고 단 하루 만에 쓰레기와 해초를 말끔히 처리하고 지금 영일대해수욕장은 새롭게 피서객 맏이에 분주하다.
이날 해병대원들의 해초 수거작업을 지켜본 시민들은 하나같이 “최근 발생된 군부대내 사건사고 소식들을 접하면서 우려도 했었지만 매번 시민들이 바쁠 때 지역을 위해 두 손 걷고 나서주는 해병대원들을 보면 마냥 든든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더타임스 신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