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스 마태식 기자 ] 대구 평화의 소녀상이 우여곡절 끝에 3.1절을 맞아 대구 2.28 공원앞 인도에 설치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
행사에는 김성팔 교수등 추진위쪽 인사들과 임대윤 민주당 최고위원, 정해용 대구시 정책조정실장 ,중구청 관계자, 시민 1 천여 명이 참여해 역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나라사랑 인식을 새롭게 다졌다 .
그간 설치장소와 시기로 ‘대구평화의소녀상 건립 범시도민 추진위원회’와 관할 중구청이 심한 갈등을 빚어 왔고 동성로 대백앞 광장에 소녀상을 설치하려는 추진위와 철거하겠다는 관할 중구청이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 이에 양측을 대구시 정책조정실 정해용 실장이 중재( 조정 )하여 3자가 임시로 인도에 설치하고 2개월 정도 걸리는 행정심의 절차를 거쳐 다른 장소로 옮기기로 합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시민들은 오전부터 2.28소녀상 제막식 안내문을 보고 큰 관심을 보였고 실제 오후 제막식에는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행사에 같이 참여해 소녀상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역사인식을 새로이 했다 .
한편 일본 후지 T V 에서도 제막식에 찾아와 낮은 목소리로 “ 지금 소녀상 제막식을 하고 있다 .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라고 현장을 취재하면서 인터뷰도 했다 ,또 외국인들도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보며 큰 관심을 보였다 . 주변에서는 소녀상 설치를 반기면서 삼삼오오 모여 역사 얘기를 나누었고 버스를 타고 가던 시민들도 “평화의 소녀상이다!”라며 손을 흔들었다 .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3.1절 행사에서 “시민들이 만든 소녀상을 대구시가 잘 보존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역사를 잊지 않고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평화의 소녀상은 추진위원회가 모금운동을 벌여 7200만원의 시민성금으로 만들어졌다 . 소녀상 옆에 나란히 세워져 있는 나무 상에는 성금을 낸 시민들의 이름을 빼곡히 적어 기념했다 . 또 평화의 소녀상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는 CC TV가 설치 됀다. 이번 평화의 소녀상은 대구에서 2번째 전국에선 61번째로 세워졌다 .
제막식에는 일제 강점기때 정신대 피해자들의 아픔을 표현한 전통 무용 공연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