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스 마태식 기자 ] 3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인규(63) DGB 금융지주 겸 대구은행장이 13일 대구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달 5일 박인규 대구은행장과 비리 연루 의혹 간부 6명을 배임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하는 동시에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 등 1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었다.
박 은행장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법인카드를 이용해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수수료 5%를 공제해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상품권의 규모가 33억원에 육박한 것 같다”며 “박 은행장을 상대로 그동안 분석한 압수수색 자료와 비리 의혹 간부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비자금 사용처 등을 집중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은행장의 경찰 출석 소식에 대구은행의 내부 분위기는 비교적 ‘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