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은 승전의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10년 전 승전시간인 오전 9시 40분에 시작됐으며 개식사,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승전사 소개, 기념사, 승전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장병들은 승전 결의문을 통해 ▲조국의 바다와 NLL은 우리가 사수한다 ▲적의 도발장소가 침몰 장소가 되도록 현장에서 격멸한다 ▲한마음, 한뜻으로 일치단결해 필승의 전통을 계승한다 등으로 구성된 연평해전 승전 결의문’을 통해 적이 도발할 시 완벽한 승리를 보장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 제1연평해전 전승비 앞에서 거행된 기념식은 승전의 의미를 전 해군과 해병대 장병이 공유하는 차원에서 처음으로 해군본부가 주관했다. 기념식에는 정옥근 해군참모총장과 이홍희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해군·해병대 장병들은 물론, 윤광웅 전 국방부장관, 남해일·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원유철·정장선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제1연평해전 당시 해군작전사령관이었던 서영길 예비역 중장, 2함대사령관이었던 박정성 예비역 소장을 등 비롯해 당시 고속정장이었던 안지영·연제영 소령 등 당시 북한군을 격퇴했던 현역장병들도 참석했다. 정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제1연평해전은 6·25전쟁 이후 남북 간 발생한 최초의 정규전으로 우리 해군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해전”임을 확인하고 “우리 해군이 큰 피해 없이 교전 14분 만에 적을 완전히 무력화했다”며 “우리 해군의 첨단 무기체계와 강인한 정신전력, 완벽한 작전이 조화돼 이룩한 기념비적 승리였다”고 말했다. 또 정 총장은 “이 해전을 통해 우리 해군은 적에게는 도발하는 곳이 침몰되는 곳’이라는 두려움을 줬고 장병들에게는 임전필승의 강한 자신감을 심어줬으며 국민들에게는 우리 군의 막강한 위용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수 의지를 확고히 인식시켰다”고 역설했다. 정 총장은 최근의 서해 긴장과 관련, “북한은 2차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등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특히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서해에서 선박의 안전항해를 보장할 수 없다고 위협하며 NLL을 침범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장은 “이런 상황이 우리에게 굳건한 군사대비태세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장병 모두는 적이 누구인지 명확히 인식하고 바다에 관한 한 우리가 책임진다’는 일념으로 해상에서의 적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며 “도발 시에는 현장에서 작전을 완전 종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총장은 “과거 두 차례의 해전을 돌아볼 때 제3의 연평해전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적이 우리의 손 끝 하나를 건드리면 적의 손목을 자르겠다’는 각오로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과 싸워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군·해병대는 이날 부대별로 기념식에 이어 안보초빙강연, 승전기념 6.15km 한마음 마라톤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승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장병들의 정신무장을 새롭게 했다. 사진설명:해군2함대에서 15일 오전 열린 제1연평해전 승전 10주년 기념식에서 정옥근 해군참모총장과 이홍희 해병대사령관 등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더타임스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재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