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당선자는 박 전 대표에게 중국특사단장을 제안했고 박 전 대표측은 긍정적으로 판단해 특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최근 까지 공천과 관련해 내부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는 마당에 특사수용 결정에 대해 측근들은 "전혀 몰랐다.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정복 의원은 "지난 2일 제안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회동에서 의견을 나눈 사안이기 때문에, 국정 운영에는 협조한다는 큰 틀에서 수락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측근들은 6일 박 전 대표와 직접 회동을 갖고 특사제안을 거절해 줄 것을 강경하게 요청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실제로 중국특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다만 박 전 대표로서는 일단 수용입장을 표명한 이상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측근들의 입장이 강경할 경우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한 측근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이명박 당선인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한 중국에는 박 전 대표를, 막강한 에너지.자원 부국인 러시아에는 이재오최고의원등 비중있는 특사를 파견해 실리적인 외교를 펴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