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89년 노태우 정부 때는 “이 땅의 우익은 죽었느냐”는 말을 남기고 총무처 장관직을 사퇴하면서 대표적 보수우익 인사로 떠올랐고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가 통일부 폐지를 결정하자 “통일부는 존속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이른바 ‘김용갑 효과’에 영향을 받아 대선 패배의 책임 논란이 일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에서도 “당 전체가 김용갑보다 못하다”는 비판이 가해지자 결국 지난 1월 6일 3선인 김한길 의원의 정계 은퇴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의 ‘실세 총리’였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최근 4·9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며 불출마선언을 했다. 지난달 10일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표 선출에 반발해 탈당후 불출마를 선언한 그는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지만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 향후 활동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4일엔 김광원 의원도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현역 의원으로는 김용갑 의원(68.3선.경북 영덕,울진 봉화)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의원은 측근들에게 “대통령을 만든 보람이 있고, 68세의 고령으로 이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용갑,김광원의원의 잇따른 불추마선언은 한나라당의 ‘물갈이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6-70대로 3선이상 고령·다선 의원들에겐 엄청난 부담으로 남게 되었다. 5일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씨는 이날 "이번 18대 총선에는 출마 자체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한나라당 공천이 잘 안 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