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나라당의 집권으로 한나라당 공천 신청은 창당 이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재미있는 기록도 쏟아졌다..고령 신청인의 경우 2004년 17대 총선에 비해 2배 정도 늘었다. 이렇게 된 데는 6선에 도전하는 박모(70)·이모(72) 의원 등의 공천 신청도 한몫했다는 기사를 접했다.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서울 나이많은 원외위원장이 있는 은평갑으로 16명이 몰렸고 분구설이 나 돌고 나이많은 위원장이 있는 달서갑은 10대 1을 기록했다.정치수요는 늘고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부작용으로 볼 수도 있다.얼마 전에는 박근혜계의 김용갑 의원이 용퇴선언을 함으로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식상한 정치판에 노정치인 한사람의 신선한 결단이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다.그러나 그런 좋은 모습이 멋진 도미노현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일과성에 그쳐 많은 정치인의 노욕에 대해 걱정하는 유권자가 늘고 있다..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무조건 나이를 기준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도 국회도서관 출입을 많이 하며 정책연구개발에 게을리 하지 않고 소신과 철학을 겸비한 바른 정치를 하는 원로 국회의원은 존경받아야 한다. 그리고 후배정치인에게
4.9총선 50여일을 앞둔 19일 현재 한나라당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대한 예비후보 공천면접 심사를 끝냈다. 공심위는 늦어도 오는 주말까지 면접 심사를 마치고 2월말부터는 공천이 확정된 지역부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1차 공천심사 결과는 친 이명박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돼있다는 점에서 ‘계파공천’이라는 의혹을 낳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한나라당 공천이 치열한 격전지중 하나인 사하구는 갑과 을로 나뉘어져 사하갑의 경우, 친이명박계와 친 박근혜계의 대립구도속에 현역의원인 엄호성의원(친박계)의 공천 배제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예비후보 신청자가 비공개 2명을 포함 10명이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번 공천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박재우(39. YTN기자) 예비후보가 무연고지인 사하갑 지역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이유 중 하나가 친 박계인 엄호성의원의 공천 배제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부산권 여타 어느 지역보다 이 지역을 손쉽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박재우 예비후보의 한 측근에 의하면 박 예비후보의 공천가능성을 높게 보고있어 일각에서는 “무엇인가 믿는 구석이 있는게 아
피와 땀으로 부하를 지켜 주어야 그 부하도 목숨을 걸고 주군을 지킨다.... 피에로 소데리니(1450-15130)그는 피렌체의 명문가 출신으로 성실하고 청렴한 관료로 칭송받았다. 법을 잘 지켜야 한다며 침략군이 코앞에 와 있는 상황에서도 그 결정을 국회의 토의에 맡길 정도였다. 특정 분파를 만들지 않겠다며 혼란스런 정치속에서 항상 중립적 태도를 견지했고 경쟁자와의 싸움에 깊이 말려들지 않았다. 소데리니는 평시라면 이상적인 지도자였을 것이라고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말했다. 당시 시대흐름이 그가 행동하는 방식과 맞았기 때문에 나라는 번영했다. 그러나 더 이상 인내와 겸손하지 않아도 될때 그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결국 그 자신의 도시와 함께 몰락하고 말았다 마키아벨리는 인간 소데리니는 훌륭했지만 지도자 소데리니는 시대상황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정국을 이끌어 갈 유리한 여건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었지만자신의 측근들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감내하지 않았고 힘을 키우지 않은 소데리니는 결국 조국에서 추방당하고 말았다. 피와 땀을 흘려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던 그 지도자의 부름에 흔쾌히 따를 부하가 어디에 있겠는가? 박근혜 전 대표.그는 18년동안 대한민국
지난 1월 11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YS 팔순 잔치에 이명박 당선인과 전・현직 정치인, 관료 등 6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었다.사흘 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옛 통일민주당 당료 출신모임인 ‘민주동우회’ 모임에 1천500여명이 모여 YS와 더불어 끈끈한 동지애를 과시했다는 후문. 지난 10년의 DJ정권과 노무현 시대의 좌파정권 몰락 후 움츠렸던 YS의 행보가 기지개를 펴고 있는 모습이다.그로부터 불과 며칠 전인 지난 6일 84회 생일을 맞은 DJ는 가족들과 조촐하게 오찬, 예년과 달리 정치권 인사들과의 모임은 따로 마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그만큼 참담한 대선 패배의 충격이 반영된 듯 보인다. 이는 다가오는 이명박 시대의 과거 정치권의 한 축이던 양 김의 명암이 교차되고 있는 실정을 보여주고 있다.관심있는 것은 DJ 최측근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번 총선에서 전남 목포에 출마하고 YS의 최 측근이자 이명박 시대의 공신인 박종웅 전의원이 부산 사하을에 출마한다는 점과 눈길을 끌었던 YS의 차남인 김현철씨가 출마포기로 일단락됐다는 것이다.김현철씨의 경우 지난달 23일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경남거제로 출마하겠다고 선언
한마디로 작금에 펼쳐지고 있는 외줄타기 같은 한나라당의 내홍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안타깝다 못해 짜증이 나기까지 한다. 지지고 볶는 볼썽사나운 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연민의 정 마저 느끼게 한다. 한나라당의 대선승리 결과가 고작 이전투구 식 그릇싸움과 섣부른 무소불위의 인수위 질주 행태가 계속된다면 다가오는 4월 총선은 불을 보듯 뻔하다. 아무리 옥동자를 낳는 산고의 과정이라 하지만 과반수 의석 확보는커녕 조각날 위기에 처해 있다. 분명히 말해두지만 4월 9일 얼마 남지 않았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벌써부터 벌어 놓은 점수를 야금야금 까먹고 있다. 모두가 들뜬 마음에 물독에 구멍 난 줄도 모르고 있다.인수위는 인수위대로 본연의 임무인 이명박 정권이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그야말로 ‘정권인수’ 준비만 하면 됐지, 무슨 놈의 ‘월권’행사가 그리 많은지 벌써부터 영어교육이다, 부동산이다, 뭐다 만가지 정책을 쥐락펴락하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너무 앞서가고 있다. 예민한 정책부분은 총선이 끝나고 손질해도 늦지 않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지나침은 아니함만 못하듯이 돌다리를 두드리는 자세로 차근차근 단계를 오르며 호흡을 조절해야 할 때다. 뭐가 그리 급해서
위나라 조조 휘하에 양수라는 인물이 있었다. 양수는 비상한 재능의 소유자로 조조도 그를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그는 조조의 셋째아들 조식(植)의 스승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재능을 약간씩 과시하는 경향이 있어 조조는 그다지 호의적으로 대하진 않았다. 일찍이 조조가 후궁 한 곳에 정원(庭園)을 만든 적이 있었다. 그 정원을 돌아본 조조는 좋단 싫단 말 한마디 없이 붓으로 문에다 대고 활(活)자를 써 놓고 가버렸던 모양이다., 사람들은 조조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진의를 알지 못했다. 이때 양수가 나타나 조조가 쓴 글자에 문(門)자를 끼워 써 보이며 그 뜻은 넓다는 의미의 활(闊)이 됨을 말하고 정원을 좀 더 아담하게 개조하라는 속내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풀이해 줬다. 정원을 꾸몄던 사람들은 서둘러 개조공사를 시작했고 얼마 후 조조가 다시 그곳을 찾게 됐다. 조조는 정원이 훌륭하게 다듬어져 있음을 칭찬하면서도 그걸 알아낸 사람이 양수라는 걸 알고 마음이 유쾌하질 못했다. 조조가 겉으로는 극찬했지만 마음속으론 자신의 모든 생각이 양수에게 낱낱이 드러나는 것만 같아서 찜찜했다는 말이다.. 또 이런 일도 있었다. 조조가 세자를 누구로 정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대한민국이 비틀비틀 방향을 잃고 있는 것 같다. 정의(正義)가 무엇인지도 모를 세태에 내몰리고 있는 것 같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경쟁에서 이겨야 산다는 강박관념이 우리를 짓누르고 영어를 잘해야만 경쟁국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이 번영할 것 같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외교관이나 무역업자뿐만 아니라 필리핀처럼 전 국민이 영어를 말할 수 있어야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논리가 먹히는 시대이니 말이다. 사람이 도덕이고 윤리고 다 필요 없이 남보다 더 윤택하고 뽐낼 정도로 잘 살면서 게다가 권력도 쥐어야 한다는 탐욕이 가치상실을 가져온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돈이면 다 된다는 천민주본주의 사상에 입각하여 법 알기를 우습게 여기며 탈법, 위법, 편법, 불법을 통해서라도 일등이 되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이처럼 엉뚱한 가치상실의 시대를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닌지 아찔하다. 이는 학생이 컨닝을 해서라도 1등을 해야 한다는 논리와 조금도 차이가 없음이다. 오로지 수치로 계산하여 1등만이 가치 있고 2등, 3등은 패배자요, 가치가 없다는 식의 막다른 경쟁심리가 다른 가치를 무시하고 차별케 하는 요인은 아닌지 심각하게 생각해볼 때이다. 인류는 공부만 잘하는 사람만
최근 공천과 관련 박근혜 전 대표의 불편한 심기가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일 대구·경북지역 신년 하례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공천을 미루는 특별한 이유가 무엇인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최근 당내에 일고 있는 ‘40% 물갈이설’에 대해서도 “10년 동안 야당생활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어렵게 정권교체까지 이루어낸 것인데 그들을 향해 물갈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안타깝고 뵐 면목이 없는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파열음을 두고 조만간 이명박과 박근혜가 갈라서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정치권 역시 이번 이명박 당선자와 박 전 대표간의 공천 문제로 불거지는 파장이 너무 클 것으로 예상, 한 지붕 두 가족으로 공생하겠는가의 회의론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어차피 공천문제로 불거질 상황이라면 임기 5년 동안 당내 불협화음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때문에 이명박 당선자 측으로서도 이번 대선결과에서 보듯 압승을 한 분위기로 여세를 몰아 차라리 갈라서도 별 손해가 없다는 계산도 나오고 있으며, 박근혜 전 대표 측 역시 측근 모두가 수족이 묶여 몇몇이서 숨만 쉬는 형
노무현정권 5년만에 이념,계층,세대간 갈기갈기 찢어졌던 대한민국이 지난 12.19 대선을 통해 ‘경제살리기’란 이름으로 이명박대통령 당선자를 통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작금의 선거를 보더라도 여,야가 맞붙어 무려 500만이상의 표 차이로 일방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사례는 거의 없을만큼 이번 대선은 가히 선거혁명이라고 하기보다는 극히 비정상적인 표쏠림이 일어났다.5년 전 깨끗한 정치개혁이라는 ‘정치이상’만 가진 검증되지 않은 노무현후보를 찍어 지금과 같은 위기를 맞닥뜨렸는데 또다시 국민들은 ‘경제살리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이명박후보에게 전례없는 지지를 보내 자칫 5년 전과 같은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문제는 이제부터다. 오는 4월 총선에서도 통합신당 등이 지금과 같이 지리멸렬해지고 한나라당이 이번 대선과 같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게 된다면 적게는 200석에서 많게는 250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한나라당의 압승으로 여대야소가 되어 이명박 차기정권이 ‘거침없는 하이킥’으로 향후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면서 온 국민들의 염원인 ‘경제살리기’에 성공하면 그의 집권 5년은 정말 꿩도 먹고 알도 먹는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암울하다.좌파정권 10년을 끝내야한다는 명분과 경제라는 구호 선점이 결국 승리했다. 무능정권 심판과 경제라는 구호 외에 대통령 후보가 지녀야할 도덕성, 자질, 인품은 아예 묻히고 말았다.노무현에 대한 증오심이 도덕성도 파묻었다. 이러한 상황을 은 “한나라당에서 개가 나와도 당선된다.”고 비아냥댔다. 반노정서의 극치가 국민들의 양심마저 집어삼켰다. 마치 돈이 없어 굶어죽어 가는 일가족이 살기 위해 도덕이고 자질이고 인품은 필요 없는 상황 같다고나 할까. 그 가족들에게는 양심이고 도덕성이고 필요 없을 것이다. 우선 빵이라도 잔뜩 훔쳐 먹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한 동물적 수심(獸心)만이 남았을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무능정권이 선사한 지긋지긋한 허기와 배고픔에 이 시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조건 반대당인 한나라당밖에 없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한다.그러나 아무리 배고프더라도 일을 해서 먹고 살 생각 없이 도둑질해서 빵이나 쌀을 훔쳤다면 그 사람은 범법행위로 분명 법적 처벌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일단 훔친 빵으로 허기를 채웠으나 이제는 쇠고랑이 기다리는 형국이다. 대한민국이 마침내 무능정권을 벗어나니, 이젠 부패공화국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