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세계마스터즈육상 무대를 직접 누벼온 멕시코의 다니엘 파비오 가르사 다빌라(Daniel Favio Garza Davila)선수가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에서는 미디어 기자로도 현장을 취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현장에서 만난 가르사 다빌라의 대회 출입증에는 그의 이름과 함께 ‘Media’라는 역할이 선명하게 표기돼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세계마스터즈육상은 단순히 취재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국제대회가 아니다. 직접 멕시코 대표 선수로 세계마스터즈 무대를 경험한 선수 출신이기 때문이다.
세계마스터즈육상 공식 경기결과에 따르면 가르사 다빌라는 2024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마스터즈육상선수권대회에 멕시코 대표로 참가해 남자 M45 멀리뛰기에 출전했다. 당시 남자 4×100m 계주에서도 멕시코 대표팀의 일원으로 경기를 치렀다.
이어 2025년 미국 플로리다주 게인즈빌에서 열린 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M45 4×200m 계주에 멕시코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멕시코팀은 결승에서 2분26초83을 기록했다.
세계대회 출전 경험을 가진 선수가 이번 대구 대회에서는 ‘Media’라는 또 다른 역할로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는 더욱 특별하다.
선수에게 경기장은 자신의 기량과 기록을 놓고 경쟁하는 공간이다. 반면 미디어 관계자에게 경기장은 선수들의 도전과 땀,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세계에 전달하는 취재 현장이다.
두 역할을 모두 경험한 가르사 다빌라는 세계마스터즈육상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선수 또는 취재 관계자 어느 한쪽의 시선만이 아닌 보다 입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인물이다.

특히 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는 일반적인 엘리트 국제육상대회와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일정 연령 이상의 선수들이 오랜 기간 스포츠 활동을 이어가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국적과 언어를 넘어 세계 각국 참가자들과 교류하는 것이 대회의 중요한 가치 가운데 하나다.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 역시 세계 각국의 선수와 지도자, 관계자, 미디어가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경쟁과 국제적인 친선을 동시에 이어가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가르사 다빌라 역시 멕시코 육상과 세계마스터즈 무대를 연결해온 참가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과거에는 멕시코 대표 유니폼을 입고 세계선수권대회 출발선과 멀리뛰기 도움닫기 주로에 섰다면, 이번 대구에서는 미디어 패스를 목에 걸고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세계마스터즈육상을 또 다른 위치에서 경험하고 있다.
그의 이력은 마스터즈육상이 가진 또 하나의 모습을 보여준다. 국제대회 참가가 한 차례 경기에 출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수와 지도자, 관계자, 미디어 등 다양한 역할로 이어지면서 세계 스포츠인들이 하나의 국제적인 공동체를 만들어간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한국을 찾은 가르사 다빌라는 한국에서 만난 시민과 대회 관계자들의 친절한 모습과 따뜻한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회 기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한국 음식도 그에게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됐다. 특히 한국의 컵라면과 사발면을 마음에 들어 해 대회 기간 매일 즐겨 찾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됐다는 것이다.
경기장에서 시작된 그의 한국 경험이 스포츠를 넘어 음식과 사람, 문화에 대한 기억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대구에서 다시 세계마스터즈육상과 만난 다니엘 파비오 가르사 다빌라. 선수로 기록에 도전하는 한편으로 그는 이제 미디어 기자로 선수들의 이야기를 바라보고 있다. 선수 경험을 지닌 그의 시선에는 경기 결과와 기록만으로는 모두 담아낼 수 없는 세계마스터즈육상의 또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