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연평도 포사격 훈련으로 정국이 긴장감에 휩싸인 가운데서도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 당 대표를 비롯한 여야 의원 70여 명을 포함해 지지자 400여 명이 행사장을 가득 채워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참석한 의원 중 상당수는 당내 친박계 의원과 친박 성향인 미래희망연대 의원들이었지만 장광근, 원희목, 김기현, 김정훈, 강승규, 고승덕, 나성린 의원 등 친이계 의원들의 모습도 10명 정도 눈에 띄었다. 박 전 대표와 같은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에서 활동 중인 민주당 이용섭 의원도 행사장을 찾아 박 전 대표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청와대 정진석 정무수석은 화환을 보냈다. 특히 행사장에는 2007년 경선 당시 캠프에서 활동하던 인사들의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어 이날 입법공청회가 사실상 "대권 행보 스타트"라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공청회 주최자인 박 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 논쟁이 많은데 저는 (복지라는 것이) 이분법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둘이 함께 가야 하고, 전 국민에게 각자 평생의 단계마다 필요한 "맞춤형"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선언"했다. 대선공약 발표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박희태 국회의장은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어 복지대국은 피치 못할 우리의 운명"이라며 "이런 역사적 흐름 속에서 존경하는 유력한 미래권력이신 박 전 대표께서 오늘 한국형 복지를 기수로 취임하시는 날"이라며 "과도한" 칭찬으로 축사를 시작했다. 박 의장은 "복지 주장이 공감대를 얻지 못한 것은 돈 때문이었는데 박 전 대표는 시원하게 돈만 갖고 하는 게 복지가 아니라고 선언을 했다. 돈 플러스 사회서비스로 사회복지의 절반을 채우겠다는 이런 발상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참 대단하다"면서 "복지의 창시자는 아니더라도 중시조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거듭 치켜세웠다. 안상수 대표는 "복지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신념을 담아 열과 성을 다해 만든 자리인 만큼 우리나라가 복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박 전 대표의 뜻이 복지발전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고 서민과 중산층이 더불어 잘사는 복지선진국 건설의 초석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