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자리를 보은성 인사로?

  • 등록 2011.01.10 07: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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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오기인사로 자멸을 재촉하는구나!

지난 2007년 여름 뜨겁던 한나라당 경선을 우리는 기억한다.

당시 mb 후보는 도곡동 땅 문제와 이후 bbk 의혹 등으로 도덕성에 심각한 의혹을 받고 있었다. 이럴 때마다 이 문제를 해결해준 흑기사가 있었으니, 바로 감사원장으로 내정된 정동기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출신이다.

그러나 감사원은 제4부로서 정치적으로 독립된 국가기관이다. 이러한 기관의 장에 친 이명박계 인물을 앉힌다함은 인사의 기본을 망각한 처사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개인적으로 위기에서 구해준 은인이라 하여 그 고마움을 좋은 자리로써 보답하겠다는 뜻으로 국민은 이번 인사를 오해하기 쉽다.

어찌 국가의 세입·세출을 결산하고 국가 및 법률이 정한 단체의 회계검사와 행정기관 및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감찰을 하기 위하여 헌법에 의해 설치된 정부기관의 장 자리에 개인적으로 가까운 인물을 임명하려하는가? 이는 권력남용이요, 법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다.

그렇잖아도 지난 경선 및 대선 시 의혹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난 어느 시점에서는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감지되고 있는 현실에서 그 장본인을 회전문 돌리듯 보은성 인사를 한다함은 오기요, 지나친 국민 무시라하지 않을 수 없다. 아니, 인사 청문회 자리에서 도곡동 땅 문제와 bbk가 악몽으로 되살아날 것이다.

정 내정자가 한 로펌에서 받은 지나치게 높은 변호사 보수를 차치하고서라도 도곡동 땅 문제 등 석연찮은 역사적 판단 문제 등에 대하여 아직도 대부분은 국민의 양심으로부터 검증이 끝났다고 볼 수 없다.

그러한 인물을 국민 정서 무시하고 감사원장에 임명을 강행하려함은 청와대가 또 다른 레임덕을 스스로 불러들이는 꼴이다.

인사가 만사라 했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오기 인사는 스스로의 목을 죄는 일에 다름 아니다.

청와대는 더 이상 국가적 혼란을 자초하지 말고 제4부인 감사원 원장 자리에 국민 모두가 인정하는 합당한 인사를 해야 할 것이다.

회전문 식 보은성의 오만, 오기, 고집인사가 결국은 정권마저 더욱더 국민으로부터 멀어져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부디 올바르고 이성적이며 합당한 인사를 국민은 마지막으로 바란다.
장팔현 칼럼니스트 기자 jan8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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