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독도문제는 일본원전 사고의 희생양!

  • 등록 2011.04.07 11: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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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정은 이용대상일 뿐!

일본 정부가 한국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

8.9의 강진이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토오후쿠)지역을 강타했다. 이후 최고 높이 15미터를 넘는 초대형 쓰나미(해일)가 일본 동북지역을 강타 수 만 명의 사망, 실종자를 냈다. 설상가상으로 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불행은 겹쳐온다는 말처럼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누출사고가 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지진으로부터 연유하는지 큐수지역에서는 신모에다케 화산이 또다시 발생, 화산재가 4천 미터 상공까지 치솟았으나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로 큰 뉴스거리도 되지 못했다. 지진, 해일, 원전사고에 이은 화산폭발과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 화산분화 조짐 등으로 일본열도에 사는 사람들은 금세기 들어 가장 큰 불안에 떨고 있다.

이러한 불행한 사태 속에 외국인(주로 중국인 및 재일동포)들이 일본 동북 지역에서 물건을 훔치거나 겁탈을 자행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질 정도라 한다. 아마 지난 세기 같았으면 또다시 수많은 외국인이 관동대지진 시 수천 명의 재일동포가 살해당한 것처럼 이번에도 그러한 사태가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당시에도 ‘조선인이 우물에 독약을 푼다’는 것은 경찰이나 정부에서도 거짓으로 유언비어임을 알면서도 흉흉한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이를 방치했다는 흔적들이 나나타고 있음은 매우 슬픈 일이다.

그러나 관동대지진 때와 같은 희생양으로 또다시 일본 동북지역의 강진, 해일, 원전사고는 결국 똑같은 사태를 불러왔다. 형태만 바뀌었을 뿐이다. 즉, 과거처럼 재일동포나 중국인 등 일본거주 외국인을 상대로 유언비어를 바탕으로 마구 학살하여 울분과 슬픔을 달래지는 못하는 시대라는 점이다. 어느 정도 민도가 조금은 향상된 탓이다.

그렇다고 불안 심리를 그대로 방치하지는 않았다. 일본정부는 강진으로부터 시작된 자국민들의 불안한 심리를 달래기 위해 엉뚱하게도 ‘독도는 일본 땅이다’라며 거의 모든 중등 교과서에 싣게 됨으로써 관심을 돌리고 있다. 즉, 수많은 재일 외국인을 희생양으로 삼았던 과거로 회귀는 못하고, 그 구실을 독도문제 강행으로 돌파구를 삼은 셈이다.

과거 관동대지진 때 재일 조선인 6천3백여 명이 학살당한 것과 같은 이유로 독도학살이 자행된 것이다. 형태만 외국인 학살에서 독도라는 땅따먹기로 바뀐 것뿐이다.

양심세력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칸 나오토(菅直人)의 일본 민주당에서 극우세력이 대부분인 자민당보다 더 독도문제를 이용함은 바로 정권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독도문제를 희생양 삼은 것이다.

강진, 해일, 화산폭발, 방사능유출 등으로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일본정부는 독도문제를 건드려 이를 이슈화, 희생양 삼아 정권을 유지하려는 속셈이다. 지난 관동대지진의 학살이 대지진과 화재로 불안에 떠는 사이 주민들이 스스로 자경단을 만들어 재일조선인을 학살함으로써 돌파구를 찾으려했다면 현재의 독도사태는 일본정부가 앞장 서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대치되었을 뿐이다. 관동대지진 때 무지한 주민에 의한 의도적인 대학살이 이번에는 ‘독도 땅 일본 것’이라 우기는 일본정부로 그 주체와 대상이 바뀌었을 뿐이다. 결국은 그때나 지금이나 일본이 처한 극한 상황을 피하려 한국인, 한국 땅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가장 큰 피해자는 항상 우리라는 점에서 같다. 이점을 우리는 명심해야한다. 일본이 자연 재해로부터 큰 피해를 입으면 그 화풀이 대상은 바로 한국인, 한국 땅이라는 점을......,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방사능 유출과 오염된 엄청난 양의 물을 태평양 바다로 흘려버리면서도 한국정부를 홀대함에서 나타나듯 일본은 그들의 불행을 언제든 한반도로 돌릴 준비 자세가 되어 있음이다.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면 그들은 분명 독도를 빌미로 이판사판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으로 한반도로 밀고 들어온다는 뜻이다. 30년 이상 한국에 살고 있으며 일본 정통 극우인사로 알려진 산케이신문 서울 지국장 쿠로다가 ‘이 참에 독도를 일본에 돌려주라!’고 한 점은 우리가 마음에 새겨 그들을 인식해야할 점이다. 정(情)에 약한 한국인들은 누구라도 피해 일본인들을 불쌍히여겨, 측은지심으로 모금을 하면서 도와주고 있다. 그러나 이 틈을 악용하여 독도까지 일본에 주라고 글을 쓰는 쿠로다를 보면, 그들 우익을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보면 안 된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어설픈 정을 베풂은 바로 이용하기 좋은 어수룩한 대상일 뿐’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일본 대지진에 대하여 우리는 측은지심으로 피해를 당한 주민에 대해서는 도울 필요도 있지만 이를 악용하는 우익이나 일본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면서 예의 주시해야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일본정부의 정책은 전통적으로 한반도를 그들 안보(安保)의 안마당 정도로 인식하기에 우리는 늘 대책을 세우고 대비해야한다. 고로 이율곡의 십만양병설처럼 우리는 숙명적으로 일본의 침략근성에 대비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강진과 해일 및 방사능 피해에 대해서는 인간으로서 연민의 정을 느껴 도울 수는 있으되, 이를 악용하여 독도문제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일본정부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가지고 충분히 대비해야할 때다.
장팔현 칼럼니스트 기자 jan8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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