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생들까지 한기총해체운동 확산

  • 등록 2011.05.06 18: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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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스 강민경 기자] 최근 금권선거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해체운동"이 이번에 총신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모여 성명서를 제출했다.

합동 교단의 한기총 탈퇴와 한기총 해체를 촉구하는 총신대학교 졸업생 및 재학생 27명의 성명서에는 "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금권 선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교회뿐 아니라, 사회에까지 크나큰 물의를 일으켰다"며 비통함을 금치 못했다.

또한,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기까지 방관자로 살아온 것과 관련하여 사죄의 뜻을 표하며, 이 사태에 대한 한기총의 파렴치한 행동에 개탄하여 여러 졸업생 및 재학생들이 뜻을 모아 이렇게 성명을 발표하는 바"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가 한기총을 탈퇴하고, 각 단체에서 해체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이때, 학생들의 개혁을 요구하는 성명서 발표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한기총이 어떠한 방향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성명서 전문]

1. 이번 한기총 금권 선거의 장본인인 길자연 목사 및 이 사건에 연루된 해당 목사들은 금권 선거 혐의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회개하라. 또한 한국교회 및 사회 앞에 진실된 마음으로 사죄하라.

현재 언론을 통해 보도된 한기총의 금권 선거는 여러 정황상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판단된다. 더욱이 법원의 판결에서 드러난 인준 과정 절차상의 모습은 당사자들의 혐의 부정을 신뢰할 수 없게 한다.

따라서 한기총은 언론의 보도와 법원의 판결을 따라 작금의 사태가 단순 부정으로 해결될 수 없는 사안임을 직시하고, 이에 대해 적극적인 사죄를 표하라.

2. 한기총은 스스로 당장 해체하라. 금권 선거 의혹은 비단 이번 사건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었으며, 또한 이후 한기총의 행적들은 스스로가 자정 능력이 없음을 보여 주었다.

더 나아가 한기총은 지금까지 목회자 및 특정 기득권자들의 교권주의와 명예욕을 고취시키고 사회와의 소통 단절을 낳았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와 사회의 해악으로 전락했다고 판단된다.

더욱이 작금의 사태에서 한기총을 유지하여 개혁한다는 것은 진실된 개혁이 아니라, 이광선 목사 측과 길자연 목사 측의 세속적 권력투쟁을 온 세상에 보여 줌으로써 오히려 교회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킬 뿐이다.

한기총은 이를 인정하고 스스로 해체하라.

3. 합동 교단은 당장 한기총 사태에 대한 지지 입장을 철회하고 한기총에서 탈퇴하라. 그리고 이번 사건에 연루된 목사들을 치리하여 합동 교단 본연의 개혁주의적 정체성을 확립하라.

4. 만일 합동 교단에서 한기총 탈퇴 및 이번 사건 해당자 치리와 관련한 움직임이 없다면, 우리는 학생 차원에서 이에 항거하는 서명 운동 및 다각적인 비판 운동을 시도할 것이다.

5. 우리는 총신대학교 학생들 및 교수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자각과 함께 한기총 해체를 위한 개혁 운동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한다.

명백한 불의를 보고서도 눈을 감는 행위는 종교개혁의 정신과는 거리가 먼 안일한 태도일 것이다. 이에 본 한기총 사태와 관련하여 학생들과 교수들의 자성 및 행동의 결단을 촉구한다.
강민경 기자 기자 kangming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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