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참 나쁜 정치인’ 정몽준!

  • 등록 2011.09.03 21: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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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올바로 해야!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이 연일 뉴스거리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정 의원의 발언 대부분이 강력한 대권 후보로 자타가 공인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것이다. 그것도 긍정적인 면은 보기 드물고 헐뜯고 시기, 질투하는 발언으로 들려 듣는 국민 상당수는 매우 불쾌하다. 왜 그런 저질 정치 발언을 연일 밥 먹듯 하는가? 정상적인 경쟁으로는 그렇게도 자신이 없단 말인가?

우선 정의원의 발언부터 반추해보자!

1) 8월18일- “나는 박근혜 전 대표(59)의 초등학교 동창인데도 잘 안 된다. 능력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정치인의 허상을 벗겨내는 게 언론의 역할인데, 일부 언론은 누가 대세라고 하니까 유착하고, 권력이 된다”-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 8월23일-“정치인들의 인기라는 건 목욕탕의 수증기하고 비슷하다”- CBS 라디오에 출연,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3) 9월1일- ①“‘특정 후보는 안 된다, 내 허가를 받으라’고 비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제시는 안 된다”,②“홍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가 카르텔을 맺었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최고위원을 ‘비토’(거부)해온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박 전 대표를 비난(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 중)

4) 9월2일- ①“민주당이 투표거부 운동을 하는 바람에 시장 직을 건 것인데 이제 와서 시장 직을 건 것은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시민들을 혼란케 하는 말”,② “너무 한가하신 말씀”③ “평상시에도 우리말로 발표하고 토론도 하고 글을 썼으면 좋았을 걸, 그런 걸 일절 안하다가 영어잡지에 내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기고문도 박 전 대표가 아닌 내가 아는 교수가 쓴 것”- 박 전 대표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에 기고한 ‘새로운 한반도를 향하여’를 두고- (상동 연찬회 중)

정 의원이 초등학교 동창생인 박 전 대표에게 하는 발언치고는 너무나 치졸하고 유치찬란하다.

상기 발언들을 보면 정 의원은 사사건건 여당 대권후보로 가장 잘 나가는 박 전 대표를 향해 거의 전투적인 발언을 함으로써 뉴스에 자신을 알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왜 정 의원은 박 전 대표에 대하여 긍정적인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하지 않고, 비판하거나 일부는 비난에 가까운 노이즈마케팅에 올인하는가?

막강한 대권 후보 따라잡기 하는 것이 고작 상대 흠집 내기와 같은 폄훼로 과연 자신의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는가?

긍정적인 선의의 경쟁으로 나아가야지 반대로 부정적인 비난 발언으로 과연 그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시정잡배들이나 즐겨 쓰는 남 헐뜯기는 그 자신을 가련하고도 한심하게 비추는 거울이 될 뿐이다. 거울에 반사되어 비치는 자신의 추한 몰골을 보고 남을 평가해야할 것이다.

참으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얼치기 발언들 같아 글쓰기조차 부끄럽다. 상대를 칭찬해줌으로써 자신의 인격도 동시에 올라감을 모르고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된 것 같아 너무나 추하고 불쌍하게 보일 정도다.

정 의원은 사내답게 통 큰 정치를 해주었으면 한다. 기껏 잘 나가는 상대 거물 정치인 폄훼나 비판, 비난만으로는 국민지지 얻기는 어불성설이요, 연목구어임을 절실히 느끼기를 바랄 뿐이다. 아울러 돈으로 국민 마음 살 수 없음은 이미 선친이 충분히 입증하고도 남지 않았던가?

한편, 정 의원은 ‘범 현대가’의 ‘아산나눔재단’(5000억 원 규모) 설립에 사재 2000억 원을 출연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이것조차 대권 행보의 일환이라는 강한 의혹의 눈초리를 사고 있다.
장팔현 칼럼니스트 기자 jan8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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