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몇십억 내용 밝혀지면 MB정부 흔들흔들”

  • 등록 2011.09.26 23: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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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측근비리 덮으면 커져…대통령이 읍참마속 해야 성공”

 
▲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 -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26일 대구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
ⓒ 마태식 기자
[ 더타임스 마태식 기자 ] 민주당 박지원 前원내대표는 “신재민 前차관이 대통령선거 전후에 미국을 서너차례 갔다왔고 그때 이국철 회장 회사의 해외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밝히고 “이 정권 실세에게 몇 십억을 줬다는 것도 이국철 회장이 자료를 갖고 있지만 본인도 떨려서 얘기를 못한다고 했다”며 “만약 이것이 밝혀지면 이명박 정권은 흔들흔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前원내대표는 오늘(9.26.) 오후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제가 이국철 회장과 몇 번 전화를 하고 어제 만났다”고 말하고 “이국철 회장이 모든 증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공개되면 엄청난 파장이 있을 것”이라며 “대선 전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는 제가 말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前원내대표는 “저는 이국철 회장의 입에 이명박정부의 측근이 엄청나게 구속되겠구나, 흔한 말로 형님먼저 동생먼저 구속되겠구나 생각했다”며 “대통령 친인척 비리와 측근비리는 덮으면 커지는 만큼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읍참마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前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히 잘못한 것이 지방균형발전을 깨뜨린 것”이라며 “역대 독재정권도 수도권을 규제하고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수도권 규제를 풀고 모든 것을 수도권에 집중시켰는데 이것은 결국 수도권도 망하고 지방도 망하는 실패한 국정”이라며 “대구경북을 위해서도, 지방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지원 前원내대표의 발언 요지>

이 시대 최고의 개혁과 혁신은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다. 이를 위해 우리 민주당의 가장 뛰어난 선거운동원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부산경남은 새로운 바람이 시작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이명박 실정에 더해 문재인 비서실장이 적극적인 행보가 시작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 10.26.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서 부산에서 야권단일후보인 민주당의 이해성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내년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에 염려되는 것이 이곳 대구와 경북이다. 대구경북은 많은 대통령을 배출했고 수십년간 집권했지만 가장 혜택이 적은 곳이 대구다. 16개 광역단체 중 부도율, 실업률 등 경제가 제일 나쁜 곳이 대구다.

그래도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할 때 대구에 밀라노프로젝트 등 여러 가지 지원을 했다. 문희갑 시장과 비록 당은 달랐지만 이태리를 함께 가서 대구의 염색섬유산업을 살리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 최근에 다시 섬유산업이 좋아진다고 해서 희망을 갖고 있지만 대구는 많은 대통령, 많은 정권을 창출했지만 별 혜택이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히 잘못한 것이 지방균형발전을 깨버린 것이다. 역대 독재정권도 수도권을 규제하고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수도권 규제를 풀어버리고 모든 것을 수도권에 다시 집중화 시켰다. 엊그제 구미에 갔더니 구미에 그렇게 많던 공장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했다. 이것은 결국 수도권도 망하고 지방도 망하는 실패한 국정이다. 대구경북을 위해서도 지방균형발전 위해서도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최근 민주당이 야구로 보면 계속 안타를 두 번 쳤다. 개인적으로 어떤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손학규 대표가 대법원장 표결에 응했는데 이것은 굉장히 잘한 것이다.

서울시장은 어떻게 됐든 천정배, 신계륜 후보가 나왔을 때 제가 ‘둘이 나오면 도봉산 밑에서 유치원 학생들 축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만 간다는 것이고 흥행이 안된다는 것이다.

박영선 의원은 창녕 출신이다. 제가 민주당 사람이면 당을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추미애 의원을 만나 설득했다. 이렇게 4명이 출마해서 흥행이 됐다. 박원순 변호사 바람이 불었다. 그때 당원들이 ‘어떻게 민주당에서 후보를 못내느냐’며 끝까지 연설회장의 자리를 지켰고, 어제 잠실체육관 경선에도 1만여명이 넘는 당원들이 나왔다. 민주당을 지키는 것은 이와같은 민주당원들이다.

안철수-박원순 태풍이 불었다.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폭탄을 맞았다. 그러나 정작 핵폭탄을 맞은 것은 박근혜 前대표다. 대세론이 꺾였다. 얼마나 급하면 5촌 연예인 조카 사진을 공개했겠는가. 선거의 여왕이라고 하지만 자기 지역구 군수 선거도 떨어졌다.

박영선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경제전문가로 평가했다. 10월 3일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박영선 후보가 이길 것이다. 만약 박원순 후보가 이기더라도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측근비리 친인척비리가 굉장하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서 귀국했지만 아무 말씀을 안했다. 이미 저수지에 쥐구멍이 생겼다. 대통령 측근 김해수 비서관, 최영 강원랜드 사장, 장수만 방사청장은 구속되고 은진수 감사위원도 구속됐다. 김두우 수석도 마찬가지다.

이국철 SLS회장은 박영선 의원이 맨 먼저 만나서 얘기를 시작했다. 제가 갖고 온 정보는 박영선 의원과 공조를 한다. 그래서 ‘박지원-박영선은 찰떡공조’라고 언론에서 말한다. 박영선 의원은 기자출신이라 분석을 잘하고 저는 정보를 잘 알아온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박영선 ,박지원이다

이국철 회장은 박영선 의원이 만나서 잘 조정해서 신재민 차관 문제가 드러났다. 10억 정도를 줬다고 했다.

저는 이국철 회장과 몇 번 전화를 하고 어제 제가 만났다. 만나서 들어보니까. 신재민 차관에게 대선 전후에 10억 정도를 줬다. 그리고 이 사람이 철저하게 증거를 갖고 있다. 그러면서 어제 제게 큰 내용을 알려줬다. 신재민 차관이 대선 전후에 미국을 서너차례 갔다왔다고 한다.

그때 자기 회사 해외법인 카드를 사용했고 그렇기 때문에 그 회사 법인카드에 신재민이 쓴 것이 다 나온다고 한다. 이것을 제출하면 엄청난 파장이 있을 것이다. 대통령 선거 전후에 무슨 일이 있었던가 하는 것은 제가 얘기하지 않겠다. 엄청난 파동이 일어날 것이다.

경향신문에 이 정권 실세에게 몇십억을 줬다고 한 것이 1면 톱으로 나왔다. 이것은 자기가 자료를 갖고 있다고 했다. 자기도 떨려서 얘기를 못하지만 완전한 자료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것이 만약 밝혀지면 이명박 정권은 흔들흔들 할 것이라고 했다.

저는 이국철 회장의 입에 이명박 정부의 측근들이 엄청나게 구속되겠구나, 흔한 말로 형님먼저 아우먼저 구속되겠구나 생각했다. 저는 이국철 회장에게 어떤 경우에도 증거가 없는 것은 얘기하지 말라. 그리고 당신 뒤에는 박영선 박지원이 있으니까 소신껏 하라고 했다. 제가 여기까지만 밝히겠다.

제가 대통령을 모셨다. 한나라당이 ‘너희들 할 때도 그랬다’고 한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바뀐 것이다. 개선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이 당선됐다면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산다. 대통령이 실패하면 나라가 망한다. IMF가 그렇다.
저는 과거 정권 탓하지 말고 이제 좋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읍참마속을 해야 한다. 친인척 측근비를 덮으면 커진다.

이국철 회장은 경남사람이다. 2조4천억짜리 회사를 뺏겼다. 그래서 이것을 살리려고 다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밝혀내고 있다. 저는 이국철 회장에게 거듭 말했다. 어떤 경우에도 자료가 없는 것은 말하지 말라고 했다. 이런 일들이 빨리 정리돼야 한다.
그래서 우리 민주당이 총선에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해도 이런 일은 안해야 한다.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대구시 당원 여러분에게 간곡히 호소한다.

2011년 9월 26일
박 지 원 의 원
마태식 기자 기자 cartoonist-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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