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로 16시간,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토에 도착한 이범수는 다시 차로 3시간을 더 달려 나마차의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 현장을 찾았다. 모잠비크는 남북으로 2,000Km 이상 길게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송∙배전망 구축이 어렵다. 특히 수도에서 120Km 떨어진 나마차 지역은 전기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상황. 이 때문에 나마차 지역 250명의 어린이들은 골대도 없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유일한 놀이인 축구를 한다. 이 아이들을 위해 이범수는 어린이재단과 효성그룹의 지원을 받아 태양광 발전 전력시설 설치에 동참했다. 이범수가 태양광 전구를 하나씩 달때마다 마을 여인들은 전통 노래로 이를 축하했고, 한국에서 가져온 축구 골대를 세우자 아이들의 눈빛은 더욱 빛났다. 마침내 태양열 전구에 불을 밝히자 아이들은 환호를 지르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축구공을 차기 시작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공을 차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이범수는 “우리에겐 작은 전구에 불과하지만 이곳 아이들에게는 생활의 변화가 되고 희망의 빛이 되고 꿈이 시작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범수와 어린이재단은 모잠비크의 제 2의 도시 베이라를 방문했다. 베이라는 남아프리카 내륙의 항구 역할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생계형 매춘으로 성인의 31%가 에이즈에 감염된 죽음의 도시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만난 16세 소년 넬리뚜(사진)도 에이즈로 부모님을 잃었다. 넬리뚜의 장래 희망은 의사. 부모님을 앗아간 에이즈의 치료제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그 꿈을 위해 2시간이 걸리는 먼 통학길과 부모님이 없다 놀리는 친구들의 따돌림에도 성적은 늘 반에서 3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범수는 “어려운 환경과 외로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넬리뚜가 대견스럽다”며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의 꿈이 가난과 빈곤의 고통에 꺾이지 않도록 희망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넬리뚜의 등하교를 위한 자전거를 선물하고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지원도 약속했다. 이범수가 모잠비크 어린이들에게 전한 희망의 빛과 16살 넬리투의 이야기는 오는 12일(토) KBS 1TV <희망로드 대장정>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