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 세계 5,000명 아동 대상 글로벌 설문조사 실시

  • 등록 2011.11.28 16: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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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도국 아동은 교사∙의사, 선진국 아동은 운동선수∙예술가 꿈꿔
- 개도국, 선진국 아동 모두 안전한 환경에 대한 희망의 목소리 높아

“너는 자라서 무엇이 되고 싶니?” 아이들이 대답하기 싫어하고 부담스러워 하지만 어른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 전 세계 약 5,000명의 아동에게 물었다. “의사 선생님이 되어 저처럼 아픈 사람을 고쳐주고, 시장에서 장사 하시는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요.” 광산 폭발로 다리에 장애를 입게 된 세네갈의 11살 소년 로날드의 꿈이다.

개발도상국 10~12세 아동 5명중 2명은 교사 또는 의사가 되기를 희망한 반면, 선진국 아동들 대부분은 전문적인 운동선수 또는 예술가가 되고 싶어 했다. 개도국 아동 중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22.5%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답했고, 20.2%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미래의 희망 직업을 갖기 위해서 2명 중 1명은 대학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선진국은 각각 9.4%와 4.4%의 아동들만이 교사와 의사를 장래희망으로 선택했으며, 대부분 전문 운동선수(23.4%)와 가수, 배우 및 디자이너 등 예술가(21.1%)가 되기를 희망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www.childfund.or.kr, 회장: 이제훈)이 7월부터 9월까지 어린이재단 연맹국들과 아프리카, 미주, 아시아 및 선진 8개국 등 44개국 10~12세 아동 4,59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꿈과 걱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만약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대통령이 된다면 아동들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무엇을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개도국 아동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49.3%가 교육 환경을 개선시키고 싶다고 응답, 2위를 차지한 “식량을 더 공급하겠다(10.5%)”는 답변보다 4배나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가난하게 자란 아동들은 교육이 빈곤의 순환을 끊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라고 어린이재단(ChildFund) 연맹의 사무총장인 짐 에머슨(Jim Emerson)은 말한다. “10살 남짓한 아동들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에 그들의 희망과 꿈을 두고 있고, 선생이나 의사가 되기를 열망한다. 이러한 모습들은 아동들이 자신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하는 바람을 말해주는 것이다”라며 어린이재단 연맹 국가들은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교육 분야에 중점을 두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전 세계 곳곳의 위험을 반영하듯 83.4%의 아동들이 집에 있을 때나 부모와 함께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고 여겼다. ‘대통령이 된다면 아동보호를 위해 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개도국 아동 43.1%가 자국의 안전과 보안을 개선하겠다고 답했고, 아동 보호를 위한 새로운 법들을 제정시키겠다는 답변(23.6%)이 뒤를 이었다. 선진국 아동 역시 전체 응답자 중 46.6%가 안전과 보안 개선이라고 답해 개도국과 마찬가지로 안전한 환경에 대한 희망의 목소리가 높았다.

‘일상생활에서 안전과 건강을 고려할 때 가장 걱정되는 한 가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개도국 아동들의 22.9%가 병이나 질병에 걸리는 것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한 반면, 선진국 아동들은 17%가 기아와 가난이라고 말했고, 15.4%가 전쟁, 테러, 폭력이라고 응답했다.

놀~자, 얘들아!
‘하루 동안 하고 싶은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 라는 질문에 개도국 아동들의 19%가 친구와 놀겠다고 응답. 16.7%는 공부 또는 숙제를 하겠다고 답했고 나머지 18.2% 아동들은 집안일을 돕겠다고 했다. 반면 선진국 아동들은 단 2.1%만이 공부를 하겠다고 응답했고, 1.2%의 아동들만이 집안일을 하겠다고 답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개도국 어린이들에게 ‘노는 것’은 아동 발달에 필수적이며,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내고 있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이를 하는 것만으로 심리적․신체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5분의 1에 해당하는 아동들이 자유롭게 주어진 하루 동안 친구들과 노는 것에 보내고 싶다고 답한 것은 우리가 놀이의 가치를 알고 강조한 것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라며, 어린이재단 연맹은 2년째 전 세계 아동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자 글로벌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고 짐 에머슨은 밝혔다.
김기연 기자 기자 kkyzo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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