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은 세상에서 가장 큰 열매를 맺는 식물로 세계의 모든 사람으로부터 가정정원의 황제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받는 식물이다. 미대륙에서는 다양한 축제나 행사에서 주인공으로 귀한 대접을 받아 왔고 중국에서는 다산(多産)과 풍작(豊作), 건강 그리고 부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애호박과 늙은 호박, 잎과 순, 꽃 등을 두루 즐겨 먹은 지혜로운 민족으로, 특히 가을에 수확한 잘 익은 호박은 겨우내 다락방 시렁에 쌓아 놓고 호박범벅이나 떡에 넣어 먹는 등 부족한 식량을 대신해 요긴하게 활용해왔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호박의 영양 가치가 재인식되어 건강식이나 다이어트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또한 울룩불룩 알록달록 재미있는 모양새의 볼거리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 채소과에서는 매력적인 식물인 호박의 다양성과 기능성, 이용법과 요리, 그리고 일반 독자들이 알아두면 유용하게 쓰일 좋은 정보를 담은 호박 전문서를 발간하게 됐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총 5부문으로 구성되어 호박은 어디서 왔고 어떤 식물이며, 다양한 얼굴을 가진 호박 종류와 재배, 호박을 이용한 테마마을조성과 축제, 호박음식, 호박이 들어간 우리말과 해학 등에 대해 기술해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됐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호박으로 보다 영양성분이 풍성한 밥상을 차릴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호박 관련 테마마을이나 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접함으로써 생활의 즐거움이 더해질 전망이다. ‘호박과 사랑에 빠지다’ 책은 각 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 등에 배부될 예정이며, 또한 전국 대학교를 비롯한 도서관에도 배부돼 교육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온라인상으로는 농업과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채소과 박동금 연구관은 “이번 책은 호박이 먹을거리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좋은 볼거리, 이야기거리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담음으로써 농업인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낮은 소비층인 젊은 층들의 호박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 우리나라 호박 산업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