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200여 후보 내고 80석 따낸다”

  • 등록 2012.01.12 08: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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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신당 ‘국민생각’ 발기인대회 개최

 
▲ 박세일, 장기표 국민생각 공동위원장이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며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함께 만드는 전혀 새로운 정당’을 슬로건으로 한 大중도 신당 ‘국민생각’이 뜻을 같이하는 발기인들을 불러 포부를 밝히고 비젼과 구체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박세일, 장기표 공동위원장이 만드는 중도 지향 신당 ‘국민생각’은 11일 1,500여명의 발기인이 모인 가운데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국민생각은 법적 발기인은 480명이 모였고 뜻을 함께 하기로 한 발기인은 2,500명이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추천과 만장일치로 선출된 박세일 국민생각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극심한 국론분열과 대립으로 성장도 민생도 미래도 모두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같은 위기가 국민생각을 창당하게 만들었다”며, “정치와 이념의 양극화와 지역간, 세대간 갈등을 모두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기표 공동위원장은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걸레다. 너무 무리하게 빨면 오히려 찢어져서 쓸 수 없게 된다”면서 한나라당의 쇄신을 비꼬았다. 이어 “과거 한두번 속았느냐”면서 “더 속으면 이젠 국민의 책임”이라고 못박았다.

장 위원장은 또 “한나라당이 아무리 쇄신하고 민주통합당이 아무리 통합해도 이들은 더 이상 꿈이 없다”면서 “박세일 위원장이 구상한 정책, 통일관에는 꿈과 희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발기인대회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장 위원장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보수들 중에는 계속 불거지는 도덕적인 문제 등 탓에 분명 불만을 가진 이들이 많으며,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진보들 중에서도 애국가조차 부르지 않는 극단적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들을 감싸안고 연대해 받아 들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나올 사람들이 많으며 민주통합당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계속 드러나는 비리와 부패에 양당에 염증을 느낀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박세일 공동위원장은 “가까운 시일내에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들어올 것”이라면서도 “애국심을 갖추고 식견이 높은 새로운 사람을 발굴하는 일에 더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경험이 풍부한 전현직 의원들과 새로운 지도자들이 함께 갖춰져야만 이상과 현실의 갭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정당들이 견제하는 정치적 미래 지도자를 편견없이 받아들이겠다는 장 위원장은 안철수 영입에 대해서는 “아직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안철수 교수가 정치적 식견은 크지 않지만 인품을 갖춘 훌륭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정치생활을 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지킬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정치판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교수가 이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바꾸고 싶어하기 때문에 국민생각과 뜻이 같아 함께 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국민생각이 집권세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생각은 현재 최소 200여 지역구에서 후보를 낼 생각이며 비례를 포함 80석은 확보해야 자신들의 의견을 펼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다. 2월말, 늦어도 3월초 창당하고 시·도 당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박, 장 위원장은 총선 출마생각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새로운 인물 발굴 등 내실을 기할 게 많아 아직 여력이 없다”면서도 “아직 구체화된 얘기를 하기엔 이르다”며 말미를 남겨뒀다.

여기에 “비례대표를 생각하느냐”고 질문이 이어지자 “당연히 지역구로 나가는 게 맞다”면서 또 마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참여한 발기인들의 연령대가 높았던 것을 두고 일명 ‘실버당’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민생각은 젊은 층들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퓰리즘과 같은 무분별하고 어느 계층의 이익만 대변하는 정책은 펼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현재 국민생각은 통일에 대한 정책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이는 국민생각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박 위원장은 통일문제를 풀면 소득격차와 취업난, 지역 양극화 등 한국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한 1차적인 해법으로 50만 조선족과 2만여 새터민들을 포용하는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이들은 수시로 북한 주민들과 통화를 하고, 돈을 보내고 있는 것을 모두가 다 알고 있다면서 주장을 뒷받침 했다.
 
이날 대회 축사를 한 전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돈봉투 파문 등을 언급, “기존 정당들은 현재 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 나라의 미래는 내년 총선과 대선이 좌우하는 데 이렇게 중요한 때에 대한민국의 가치와 정체성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국민생각’을 믿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언론인 대표로 나선 주섭인 대표도 “유럽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모두 국민을 생각하는데 우리는 특권의식에 권력을 독점, 부정 부패의 온상”이라고 비판했다.

주 대표는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뭉친 정당 ‘국민생각’에서 새로운 희망을 봤다”며 “오늘은 좌우가 최초로 하나가 돼 정당을 만든 역사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없애주길 바란다”면서 “국민생각이 새바람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임명진 목사는 “여야가 정치를 안하고 엉뚱한 생각을 해서 지금 이 모양이 됐다”면서 “국민생각을 안하고 이씨 생각, 박씨 생각, 김씨 생각을 따라가다 이렇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고 “정말 국민 생각만 하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생각은 발기인들의 추천과 만장일치 동의로 발기 취지문과 규약을 채택했다.

한편 국민생각의 고문단은 김석수 전 국무총리, 김승제 바르게살기 협의회 회장, 김용태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 김하진 아주대 명예교수, 김수곤 전 경희대 부총장, 김애실 외국어대 명예교수, 김은호 중소기업 이업종협회장, 김희상 안보연구소장,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장, 권영효 전 국방부 차관, 권오대 전 포항공대 교수, 류동길 전 숭실대 교수, 명승희 대한무궁화중앙회 총재, 박우희 세종대학교 총장, 박종길 전 태릉선수촌장, 법타 동국대 정각원장, 백성기 전 포항공대 총장, 서정우 한국언론인 연합회 명예회장, 이명현·이승훈 전 서울대 교수, 엄영석 전 동아대 총장, 윤영오 4월회 회장, 설용수 전통일교육협의회 상임의장, 정태익 전 대통령 외교안보수석, 주섭일 언론인, 정길생 전 건국대 총장, 정재영 전 성균관대 부총장, 장오현 동국대 명예교수, 최상철 서울대 명예교수, 최재우 전 인하대/단국대 교수, 최양부 농협제자리찾기운동 본부장,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장관 등이다. 최원영 기자
미디어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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