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통합당이 자체 진상조사를 핑계로 수사 의뢰를 미룬다면 검찰 수사의 칼날을 피하거나 무디게 할 목적이 있다는 오해를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 관련, 민주통합당의 현 상황에 대해 “‘돈봉투 전당대회’ 문제로 한나라당을 강도 높게 비난했던 민주통합당이 의혹의 불똥이 자기 당으로 번지자 연일 좌불안석”이라며 “과거 전당대회도 아닌 오는 15일에 치를 현재 진행 중인 전당대회를 위한 예비경선 과정에서 돈봉투가 돌려졌다는 진술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민주통합당 진상조사단이 부산지역 등을 방문, 영남지역 위원장 59명 중 25명을 면담하고 나머지는 전화조사를 실시한 것에 대해 “진상조사단 조사결과 ‘금전 수수설에 대해 관여한 바도, 들은바도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하는데 이는 즉 물어보니 아니란 대답”이라며 “고작 3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만 하루 동안 여러 지역에 산재한 59명을 제대로 조사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더불어 “민주통합당이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만으로 의혹 규명을 끝내려 하느냐. 한나라당처럼 비대위가 없어서 수사를 의뢰하지 못하느냐”며 “민주통합당이 진정으로 조사해서 밝힐 의지가 있다면 이런 수박 겉핥기식의 하나마나한 조사로 끝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이유에 대해 “‘돈봉투’ 진실규명은 단순히 정치 관행을 근절하는 차원이 아니다”며 “우리 정치권에 뿌리박혀 있는 권력과 금력의 결탁, 매관매직과 부정부패를 일소하기 위한 출발점이 ‘돈봉투’의 진실 규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통합당은 제1야당을 자처하면서 제1의 부정 의혹을 안고 갈 것이냐”며 “자신의 허물은 적당히 얼버무리면서 다른 당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선 서릿발 같이 질타하는 민주통합당의 반복되는 아전인수 격 행태를 국민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남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