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가 통합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되며 친노무현 세력에 대한 새로운 정치 테마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정치테마주 집중단속 으름장은 약발을 보지 못한 채 체면을 구겼다. 16일 오후 1시 29분 현재 영남제분은 상한가인 15%를 찍었다. 전날보다 540원 올라 현재 4,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남제분의 주가가 치솟는 이유는 류원기 회장이 친노인 이해찬 전 총리와 가깝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시각 모나미 역시 전날보다 14.95%(495원) 오르며 상한가를 쳐 3,8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명숙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과정에서 무상교육을 들고나왔을 때 문구를 생산해낸다는 점이 부각돼 수혜주로 꼽힌 바 있으며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테마주인 바른손은 4.35%, S&T모터스가 3.98%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테마주인 보령메디앙스는 1.45% 올랐고 아가방컴퍼니는 1.95% 올랐다. 안철수연구소도 0.87% 상승했다. 비트컴퓨터는 5.06% 올랐다. 이날 14만 2,700원까지 올랐던 안철수연구소는 상승폭을 줄인 13만 9,200원으로 전날보다 1,100원(0.8%) 오른 상태다. 정치 테마주는 각 기업과 유력 정치인과의 관계, 정치인의 공약과 정책에 따라 급등하는 것으로서, 금융당국은 최근 주가를 끌어올리거나 하는 방법으로 투자를 유도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주가 급등락에 영향을 주는 행위에 대해 단속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박근혜, 안철수 등으로 불거진 정치 테마주가 이번 친노무현 세력으로 이어지며 투기와 연결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 어차피 터져버릴 거품이 커져가고 있어 결국 큰 피해로 나타날 경우 금융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2002년, 2007년 대선테마 대표주인 SG충남방적과 이화공영의 당해연도 최고가는 시초가보다 263%, 3120% 급등했었지만 연말 종가는 최고가 보다 각각 79%, 76% 급락한 바 있다. 한편 증권가는 좋은 실적을 내고 성장성 있는 비젼을 제시하는 수출, 내수업체에 주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