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은 비대위원과의 연석회의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MB 정부 실세 퇴진론’을 주장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종인 비대위원이 불참해 일부 의원들의 비판을 사기도 했다. 이양희 비대위원은 해외 출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의총 모두발언에서 비대위 공천안과 관련, “철저히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라며 “우리가 나아갈 개혁의 큰 방향에 대해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대승적으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판의 목소리는 당내 대권경쟁 주자와 친이계 등 반박인사를 중심으로 집중 제기됐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의총 도중 의총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준이 굉장히 많은데 모든 기준을 다 적용할 경우 잘못하면 자의적으로 ‘여기는 이쪽’만 적용하고, ‘저기는 저쪽’만 적용하는 식으로 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친이계 안형환 의원도 의총에 앞서 기자들에게 “현역 25% 공천배제에 반발이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쇄신파인 정두언 의원은 “공천이 무슨 핵심이냐. (현역 배제율이) 25%건, 50%건 100%건 국민은 관심이 없다”면서 “관심있는 건 한나라당 문 닫으란 것”이라며 재창당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최측근인 차명진 의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박 위원장은 지역구 출마를 하지 말고, 비례대표 (순번의) 끝자리로 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전 대표는 김 비대위원의 불참에 언급, “방송국에는 그렇게 열심히 다니면서 의원총회에는 오지 않는 것은 한나라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집밖에 가서 집안 이야기 잔뜩 해놓고 집안 가족들 모여서 이야기 할 때 안오는 것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재오 의원 측근인 진수희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원이 지역구 경쟁자인 민주통합당 최재천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가서 최 전 의원을 칭찬하고 치켜세웠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여옥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김봉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