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래 전부터 종로 출마를 생각해왔고 내가 종로에서 할 일, 할 수 있는 일이 가장 많다고 본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분당을에 거론되던 그는 “종로가 우리나라의 대표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전통과 문화가 스며있는 품격있는 도심, 선망의 대상이 되는 도심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분당을 지역구에 사무실을 차렸다는 소문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고, 종로의 전략공천 가능성에는 “경선에 참여하겠다. 외부에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것도 좋지만, 4년 동안 검증된 당내 의원을 기용하는 것도 전략공천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 지역구를 지킨다는 것은 단지 의석 한 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젊은 문화의 에너지로 야권의 거물 정치인과 맞서고자 한다”고 자신의 출마 의미를 설명했다. 또 “내가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대부분의 시간을 종로에서 보냈다”면서 “종로를 흔히 정치 1번지라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땐 종로는 역사와 기상이 녹아있는 정신, 문화, 산업의 1번지”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18대 비례대표로 입문한 초선 의원으로,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변호사를 거쳐 은행 부행장까지 지냈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선대위 공동대변인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해 보수정당 사상 첫 여성 대변인이 됐다. 김봉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