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나경원 출마, 어리석은 행위”

  • 등록 2012.02.02 0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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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공화국, DJ·盧 정부를 거쳐 고착”

 
▲ 김종인 비대위 위원 
김종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 1일 나경원 전 최고위원에게 “서울시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어리석은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가서 자기가 내세운 선거공약 자체가 일반 서울시민에게서 거부를 당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최고위원은 최근 “불출마는 더 비겁하다”며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구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김 위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하지 않고, 투표를 했다고 해도 사퇴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한나라당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지금 이런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새 정강·정책에서 경제민주화를 앞세운 것을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후안무치’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과연 김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비대위 산하 정책쇄신분과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재벌공화국이란 것이 IMF 사태 이후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쳐오는 과정에서 고착됐고, 이명박 정부에서 좀 심화됐다는 정도인데 과거에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발언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재벌세’ 등 민주당의 조세정책에 대해서도 “특별히 재벌개혁과 관련돼 있는 사항이 아니다”면서 “통상적으로 해야 할 일을 갖고 경제민주화를 붙여넣는 모습”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김 위원은 새 정강·정책에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지원 내지 촉진’이란 표현이 삭제된 것과 관련해 일부 보수진영 내의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선 “제3자 입장에서 아무리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외친다고 해도 별로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미디어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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