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좌파’ 조국, 민주당 저격수 대변신?

  • 등록 2012.03.01 0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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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민주당 공천 문제 날선 비판

 
강남좌파’로 불리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연일 민주통합당과 한명숙 대표를 비판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선거참여로 불가피하게 정제되지 않은 거친 말을 많이 뱉었다. 봄이 오기 전까지 일체의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트위터를 접었던 조 교수가 민주당의 공천 문제에 잇따라 날선 비판을 가하고 나선 것.

조 교수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명숙 대표는 표적수사의 희생자로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야권 정치인 중 기소되거나 유죄판결 받은 사람 모두가 억울한 희생자는 아니다”며 “최종판결 나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이라고? 그건 법정에서 할 말이지 공천과정에서 할 말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체성 없는 ‘철새’ 또는 뇌물, 공천헌금 등 비리관련자가 기어코 공천된다면? 주권자는 낙선운동을 벌일 수 밖에 없다. ‘정치혁명’을 열망하며 모바일 등으로 참여한 주권자의 힘을 무시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리’할 사람은 ‘정리’하고 경선을 해야 경선이 축제가 된다”며 “경선이 기득권 유지의 합리화 장치가 되어선 안 된다. 이럴 때 일수록 주권자는 경선에 적극 참여하여 좋은 후보를 밀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27일 ‘관자 제6편’을 인용해 “옳은 말인데 받아들이지 않고, 그른 말인데 폐기하지 않고, 공이 있는데 상을 주지 않고, 죄가 있어도 벌하지 않으면 어떻게 백성을 다스릴 수 있겠는가?”라며 민주당 공천 과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글로 트위터 중단 넉달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조 교수는 이어 “민주당의 자만과 안이함이 심각하다. 민주당, 진보개혁진영의 압도적 의회우위를 원하는가, 아니면 자당의 원내 1당화만을 원하는가?”라고 되물은 후 “새누리와의 혁신경쟁에 처지고 야권연대를 방기한다면 주권자는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같은날 밤에는 “민주당은 단수공천은 현역 위주로 하면서 경쟁이 심한 곳은 국민참여경선으로 돌리고 있다. 후자의 경우 격한 경쟁으로 ‘투신’(자살)이라는 사고가 생기고, 동시에 시민운동, 진보정치에서 합류한 신인은 조직이 없어 승리가 무망해지는 일이 생겼다”는 글을 올리는 등 시종일관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쓴소리를 날리고 있다. 엄병길 기자
미디어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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