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효과' 진수희·안상수 총선 불출마

  • 등록 2012.03.16 08: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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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떠난다 백의종군 선언 잇따라

 
새누리당의 "김무성 효과"는 현재진행형이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중진의원들의 "백의종군"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15일에는 당 대표를 지낸 안상수 의원과 친이계 핵심으로 꼽히는 진수희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특히 두 사람의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분류되자 진 의원은 "당에서 나가라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 탈당을 시사했다. 안 의원도 즉각 무소속 출마 의사를 피력해왔다.

이날 두 사람은 여의도 당사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 의원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공천 결과에 승복할 수 없고, 단 한마디의 설명조자 해주지 않는 당이 야속하고 원망스러웠다"며 울먹였다.

그는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지만 재선의원에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키워준 당을 차마 떠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제 당에 남아서 공천제도 등 정당정치를 쇄신하는데 남은 열정을 쓰고자 한다"면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탈북자 북송저지와 제주해군기지건설, 약사법개정안 통과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 의원은 준비해 온 성명을 읽는 중간중간 목이 메어 발언을 이어 나가지 못했다. 그는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측근인 이재오 의원과 상의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처음 탈당 생각했을 때 전화하고 못했다"고 했다.

다만 "여러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어젯밤에 최종 결정했다"고 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성동갑에 출마할 후보를 돕겠느냐는 질문에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도 "이제 제 분노와 정치적 번민까지도 모두 내려놓고자 한다. 당이 어떤 결정을 내려도 백의종군 하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신당을 만들고 싶은 충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지만 그 길을 갈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의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돕겠다고도 했다.

그는 "누가됐던 당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유발하는 불공정 공천은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어려운 시기에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포용과 화합의 정치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불출마를 결심한 전일 밤 김무성 의원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황영철 대변인은 "공천결과에 대한 아름다운 승복이 이어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공천에 승복, 불출마를 선언한 전-현역 의원들의 이름을 모두 거명하며 "기득권을 내려놓는 용기, 그것이 바로 새누리당의 저력"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당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돼 주신 모든 분들을의 마음으로 총선 승리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까지 경선을 포함한 공천결과에 승복한 의원은 김무성 안상수 허태열 이경재 박종근 김학송 조진형 진수희 박대해 김성회 윤영 정해걸 조전혁 의원, 권오을 나경원 전 의원 등이다. 최유경 기자
미디어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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