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진보 야권통합 좌초, 한명숙, 이정희 총선, 대선 걸림돌

  • 등록 2012.03.24 07: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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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끝? 이제 다시 정권 심판? 어림없다!

 
시간 없다. 빨리 물타기 해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에게 좌파 매체들의 찬양이 시작됐다. 여론조사 조작으로 서울 관악을 민주통합-통합진보 단일 후보에서 사퇴한 ‘불미스러운’ 일이지만, 이들 매체들은 ‘대승적 결단’, ‘이정희만한 정치인 없다’는 식의 옹호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끝까지 오리발 내미는 보수, 잘못은 인정하는 진보’라는 턱없는 논리를 내세우는 선전·선동인 셈이다. 하루이틀도 아닌 네티즌들은 “또 시작됐네”라며 냉소적 반응이다.

<한겨레>는 이 공동대표가 사퇴한 23일 ‘이정희 결단으로 야권 전체가 다시 살아났다’는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 톱기사로 실었다.

이 공동대표의 ‘사퇴 기자회견’을 상세히 보도하며 네티즌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공연기획자 탁현민씨의 트위터 발언을 인용 “박근혜도, 김희철도, 조동중도, (통합)민주당도 이정희를 낙마시킨 줄 알겠지요. 천만에 만만에다. 이정희는 이제 스스로 말이 되어 달리게 되었다”면서 이 대표의 정치적 성장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좌파 평론가 조국 서울대교수와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 등의 말도 함께 보도하면서 “희생과 결단에 감사하며 위로를 보낸다. 그 개인도 소속 정당도 야권 전체도 다시 살아났다”고 표현했다.

같은 좌파 매체인 <프레시안> 역시 이 공동대표의 사퇴를 ‘눈물의 불출마 회견’이라며 톱기사로 보도했다.

이들 좌파 매체들이 이처럼 이 공동대표의 사퇴에 긍정적 반응만 전달했지만, 실상 민심은 여전히 싸늘하다.

불법 경선 사실이 드러났지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실제로 민통당은 이 공동대표가 사퇴한 관악 을 지역구에 통합진보당이 내세운 이상규 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양당 단일후보로 인정했다.

또 부정선거 시비에 휩싸인 경기 안산 단원구갑 지역도 통합진보당에 양보하기로 했고, 서울 은평을(천호선 선출)과 노원병(노회찬 선출), 경기 고양 덕양을(심상정 선출) 지역 등 논란이 일었던 모든 지역구를 통합진보당에 양보키로 했다.

논란은 빨리 덮고 다시 정권심판론을 일으켜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계략이다.

아이디 nayawls는 <한겨레> 기사 댓글을 통해 “그게(이 공동대표의 사퇴) 어째 결단인가”라며 “결단과 당연한 이치를 구분조차 못하나? 부정을 저지르고도 괜찮다고 발뺌할 때는 언제고...이제와서 결단이라니..참 좌파들 언어 놀음에 기가찬다”고 꼬집었다.

아이디 張三李四는 <오, 인터넷신문> 기사에 “사퇴하면? 사기로 여론조작했던 전과가 없어지고 순백의 청렴성이라고 국민들이 믿어줄 거라고 (믿는가?)”라고 적었다. 안종현 기자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총선 예비후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는 민주통합당 전 사무부총장 심모씨를 23일 소환해 조사했다. 심씨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미디어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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