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온통 정쟁, 새누리당 자멸할 수도”

  • 등록 2012.04.26 07: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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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지도부 내정설·경선룰 논란에 작심 경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친박계 내부 갈등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 대선 경선 후보들의 경선룰 변경 요구 등에 대해 “(총선에서) 약속한대로 잘 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자멸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청주에서 열린 총선공약실천운동본부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또 다시 잘못을 하거나 구태한 모습을 보이면 이젠 용서를 빌수도 없다. 마지막 기회를 줬기 때문에 또 한번 기회를 달라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음달 15일 열리는 전당대회와 관련해 “경선이나 이런 것도 당원들께 "내가 이렇게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하면 되는 것”이라며 “뒤에서 계속 언론플레이하고 ‘뭐가 어떻게 짜여져있느니’ 있지도 않은 쓸데없는 이야기를 해 당을 아주 흐리게 만들고 국민들이 정말 정치권이 또 저 짓을 하느냐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은 당을 해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는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5ㆍ15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계 위주로 구성된 지도부 내정명단이 나돌고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등도 이미 낙점됐다는 소문이 퍼지자 관련 인사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총선이 끝난지 불과 며칠 됐다고 절절하게 국민들께 호소했던 마음을 잊고 사실이 아닌 왜곡된 이야기를 지어내 그게 당 안에 떠돌아다니고 그게 또 확대, 재생산되고, 언론플레이하고 이래서야 당의 모습이 흐트러지고, 갈등과 분열로 가는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이면 또 한번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우리가 민생을 챙기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으면 민생을 어떻게 챙길지 이야기가 나오는게 당연한데 민생 이야기는 어디로 가버리고 온통 정쟁의 모습으로 가고 있다”며 “민생을 챙기는데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불과 며칠이 됐다고 국민 앞에서 잊어버렸느냐”며 “민생을 챙기기 보다는 정쟁이나 다른 것부터 해야겠다면 그 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야지 총선이 치러질 때는 가만히 있다가 끝나자마자 이런 식으로 분열을 일으키는 일은 국민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전날 무산된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와 관련해 “(국회선진화법안은) 총선 전 여야가 합의한 것이고 국민에게 약속을 드린 것”이라며 “18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다시 한번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 꼭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남오 기자
미디어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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