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 홍위병 통진당 부정선거에 비난 봇물

  • 등록 2012.05.04 08: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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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막걸리-고무신 선거 비난할 자격 없다!

 
통합진보당 홈페이지가 발칵 뒤집혔다.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설마설마"했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면서 진보 성향의 누리꾼들은 물론 좌파 논객들까지 통진당을 향해 강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을) 당의 선거관리능력 부실에 의한 총체적 부정선거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당원들의 민의가 왜곡되고 국민들로부터 많은 의혹과 질타를 받은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통합진보당의 부정선거 사례는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투표함의 투표용지가 전체 선거인명부에 적힌 인원수보다 많은 것은 기본이고 특정 후보에 기표한 투표용지가 낱장으로 분리되지 않은 채 한 묶음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또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적힌 부분과 배부자 보관용 부분이 분리되지 않고 통째로 들어 있는 것도 발견됐다. 동일한 아이피(IP)에서 집단 투표가 이뤄진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모두 대리투표와 무더기 사전투표의 흔적들이다. 당권파인 민노당 출신 당원이 투표함을 들고 옮겨다니는 등 부정·대리투표가 횡행했다는 내부 폭로까지 나왔다.

통진당은 이번 경선 부정을 통해 이동식투표, 대리투표, 이중투표 등 21세기판 "체육관 선거"라는 오명을 뒤집어썼고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이번 사태가 역사상 정치적으로 가장 혼탁했던 1960년 자유당 정권이 자행한 3.15 부정선거와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보신당 연대회의 창준위는 논평을 통해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선거는 (1960년) 자유당 부정선거와 가까운 수준으로 당 이름에 "진보"를 함께 붙이고 있는 정당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공동대표는 "4월17일부터 어제까지 조사를 벌인 결과 이번 비례대표 선거가 정당성과 신뢰성을 잃었다고 판단하며 책임소재가 분명한 사안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사태 수습은 당권파의 간판격인 이정희 공동대표만 사퇴하고 부정투표로 순번이 뒤바뀐 비례대표 1ㆍ2ㆍ3번은 사퇴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창균 기자
미디어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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