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도전’ 선언 어디서 할까

  • 등록 2012.06.23 08: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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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7월 초 출마 선언

 
▲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 출마 선언이 임박해지면서 그의 출마 선언 장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양호상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 출마 선언이 임박해지면서 그의 출마 선언 장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같은 당 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는 국회기자실에서 출마를 선언했고, 이재오 의원도 역시 국회 내부인 의원동산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2007년 대선 당시에는 이명박‧박근혜 후보 모두 한나라당 당사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통합당 주자들은 저마다 상징성을 띤 ‘옥외’로 낙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세종대왕 리더십’을 앞세워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고문은 75년 민주화운동 당시 수감됐던 서대문형무소가 있는 독립공원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정세균 고문은 종로에 위치한 광장시장을 골랐다. 저마다 대선주자들이 유권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최적의 장소를 고른 셈이다.

◆ 박근혜, 당사 외의 ‘제 3의 장소’ 고려 중

여권의 유력주자인 박 전 위원장은 이르면 내주, 늦어도 7월 초에는 대통령 후보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출마선언문에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라는 큰 틀을 중심으로 제시할 국가적 비전부터 세부사항까지 대부분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제 3의 장소’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에 따르면 기존의 당사나 캠프사무실 외의 장소를 물색 중이다.

“당사나 캠프 사무실에서 출마 선언을 할 수도 있지만 박 전 대표가 내놓을 메시지에 가장 적합한 장소도 함께 찾아보고 있다.”

현재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 젊은 층과 만날 수 있는 장소, 복지국가 구상과 맞닿아 있는 장소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22일 새누리당 비례대표 모임인 ‘약속지킴이 25인’의 첫 민생투어 현장에 찾아 대선 출마 선언시기에 대해서는 “조만간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여야 예비후보들이 지방을 돌며 대선레이스를 가열시키는 데 비해 더딘 움직임이다.

당초 박 전 위원장은 이달 안에는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었으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골자로 한 경선 룰(Rule) 논란으로 비박(非朴‧비박근혜) 주자들과 갈등이 증폭되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경선 룰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논란을 빨리 정리해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더이상 룰 논란에 발목을 잡혀 대선 스케줄을 지체할 수는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출격을 서두르고 있다.

박 전 위원장 측 인사는 경선 룰과 관계없이 늦어도 7월초에 출마할 것이라며 등판임박을 시사했다.

“경선 룰 논란이 깔끔하게 정리되면 가장 좋겠지만 해결될 때까지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 늦어도 7월 초에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 캠프를 출범시키는 것으로 안다.” 최유경 기자
미디어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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