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대표는 "박 전 대표 역시 다른 지도급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거짓선동에 넘어가 촛불세력에 대해서 아직까지 한 마디의 경고도 하지 않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조 전 대표는 "박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는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결국 박 전 대표 역시 촛불난동세력 편이 아닌가"하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조 전 대표는 "선동방송과 난동세력이 결탁하여 대한민국 도심에 해방구를 만들고 있는데도, 대통령이 되려 했던 분이 침묵한다면 국민들은 묵시적으로 난동세력 편을 든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박 전 대표가 현 시국에 암묵적 동조자의 입장을 취한다면 분노한 국민들이 그를 버릴 것"이라며 "지금은 박 전 대표에게 결정적 순간"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날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도 박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인 전 위원장은 "박 전 대표가 나라가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지도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대통령을 하려 했던 사람이 친박복당 문제나 얘기하는데 설사 이런 분이 총리를 한다고해도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12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총리직을 놓고 거래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국민은 실망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지난 13일 MBC와 KBS를 폭파시키겠다고 소동을 벌인 고엽제전우회의 지난 4월 정기총회에서 축사를 한 적이 있는 박 전 대표에게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때 축사를 한 박 전 대표는 "고엽제 전우회원 여러분들이 진정 나라를 위한 유공자"라고 칭찬한 대목을 놓고 한 누리꾼은 "가스통을 차에 매달고 시내를 질주해 MBC로 난입한 저들이 진정 나라를 위한 유공자라고 보는 박근혜의 인식이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