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천적’ 인터넷미디어협회 ‘변희재 체제’ 닻 올리다

  • 등록 2012.06.29 06: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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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총회 열고 4기 변희재 회장 선출, 2012년 대선에서 역할 클 듯

 
뉴데일리, 빅뉴스, 프런티어타임즈, 독립신문, 올인코리아 등 보수우파 인터넷신문사들의 모임 사단법인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이하 ‘인미협’) 4기 회장 출범식이 지난 27일 오후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코스모홀에서 열렸다.

이날 출범식에 앞선 총회에서는 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변희재 주간 미디어워치 대표를 인미협 4기 회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지난 2007년 2월 창립된 인미협은 그간 각개전투로 흩어졌던 우파언론사들의 힘을 모아 노무현 정권 당시 친노좌파 일색이던 인터넷언론시장에서 공동으로 이슈 파이팅을 하고 포털의 언론권력 남용을 견제하는 등 큰 역할을 했다. 이후 2대 강길모 회장(프리존뉴스), 3대 신혜식 회장(독립신문)을 거쳐 4대 변희재 회장 체제를 맞게 된 것. 특히 201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포털의 여론선동이 극에 달할 때 출범한 변 회장의 인미협 4기 체제의 활약 여부에 따라 대한민국 명운이 엇갈릴 전망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보수우파 인터넷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새누리당의 심재철 최고위원과 박창식 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통일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이 이인제 대표를 대신해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수석부회장, MBC공정방송노조의 이상로 위원장, 팟캐스트 보수오프코리아의 패널 변종국 전 한국대학생포럼 회장 등 각계각층 여러 인사들도 이날 인미협 출범식을 축하했다.

인미협 인보길 고문 “인미협이 문무겸전(文武兼全)으로 대한민국 지켜내야”

인미협 고문을 맡고 있는 인보길 뉴데일리 대표가 먼저 환영사에 나섰다. 인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젊고 씩씩한 젊은 논객이자 자유진영의 영웅 변희재 대표를 인미협 회장으로 맞는 기쁜 자리”라면서 “지난 10여년간 우파언론들은 빈약한 조직으로 거미줄 같은 조직과 풍부한 자금력, 전투력, 전술전략을 가진 무서운 저들에 맞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금 상황은 좌우투쟁이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의 싸움이 아닌가라는 인식 속에서 신문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신념으로 무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청년 시절 강대국과 싸우며 국제공산주의, 식민주의, 패권주의와 싸워 나라를 세울 수 있었다. 제4대 회장을 맞아 인미협이 그런 정신으로 새롭게 출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구멍가게와 같은 인터넷 언론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전사이다. 펜을 든 싸움꾼, 병사”라며 “칼을 찬 선비, 선비정신과 상무정신을 겸비한 문무겸전(文武兼全)의 정신력과 능력, 용기를 가지고 인미협 회원사들이 서로 돕고 단결해 자유국가, 자유정신, 자유의 삶을 빼앗아가려는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영사에 나선 강길모 전 회장은 “‘너희는 보수꼴통이니 안 된다’는 과거 청와대에 비분강개한 우리들이 만든 것이 인미협이다. 변 회장을 맞아 사기충천한 협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천재형의 탁월한 변 회장이 이끄는 인미협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궁금하다. 종북세력이 활개를 치는 대한민국을 올바로 이끄는 데 역할을 다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 “좌파에 맞서 가치전쟁 벌이는 인미협 열심히 돕겠다”

축사에 나선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인미협의 그간 활동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 최고위원은 “인미협이 기존 언론들이 전혀 손대지 못한 부분들을 잘 해냈고, 우파의 관점에서 이슈주도를 잘 해왔다는 사실을 오늘 이 자리에서 알 수 있었다”면서 또한 “최근 변 대표의 종편 출연을 봤고, 국회로 활약을 넓히길 바라는 점에서 종북좌파 의원들에 관한 토론회 사회를 변 대표께 부탁했는데, 이를 통해 세상을 바르게 보고 계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심 최고위원은 “이전에도 미디어워치를 읽으며 우리가 언론보도에서 쉽게 간파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정확히 짚어주신 것을 통해 많이 배웠는데,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통해 큰 일을 할 수 있는 재목으로 커 주시길 바란다”면서 “좌파에 맞서 가치전쟁을 벌이는 인미협, 또 인미협을 진두지휘하는 변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잘 싸워주시길 부탁드린다. 저도 열심히 돕겠다. 힘내시길 바란다”고 앞으로의 인미협의 활약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통일선진당 문정림 대변인 “이념과 가치를 지키는 인미협 재도약하길”

문정림 통일선진당 대변인은 먼저 평소 자신이 즐겨 찾아보던 언론사들 상당수가 인미협 소속 회원사였음을 알았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문 대변인은 “이인제 대표께서 다른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됐는데, 인미협 회장님을 꼭 만나보고 오라는 대표님의 뜻에 따라 제가 대신 참석하게 됐다”고 운을 뗀 뒤, “인미협에 대해선 총선직전에 선관위 협약식 때문에 알게 됐다”며 “최근 이념과 지역의 틀에 갇히면 안 된다는 요구 때문에 이념과 가치를 강조하는 미디어를 접하기 힘들게 되면서 대북관계, 안보, 종북논란 등 무엇이 진실인지 중심을 잡기 힘들었는데 그럴 때마다 즐겨찾기를 해놓고 보는 인터넷 신문들이 있었다. 그런 매체들이 인미협과 함께 하는 미디어들이라니 반가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변인은 이어 이인제 대표가 보내온 축사를 대독했다. 통일선진당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인미협이 인터넷 언론의 파당성을 극복하고 권익보호, 품질향상, 국가정체성 수호를 위한 첨병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4기 회장 출범식이 보수우파 세력의 충전, 재도약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며 건전하고 개혁적인 보수언론 확립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인미협 4기출범을 축하했다.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수석부회장, “포털 공익적 역할에 대한 변희재 회장 역할 컸다”

진영논리에 따라 보수우파와의 교류를 거부하는 좌파진영의 경직된 분위기에서 탈피해 인미협4기 출범 축하인사를 건네기 위해 참석한 좌파진영 인사도 있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이준희 수석부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 이 부회장은 “노무현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가 지나가는 지금까지 변 대표가 여러 역할을 많이 했다”며 “비록 변 대표가 하는 일에 동의하지 않고 비판하는 일도 많았지만, 변 대표가 포털의 공익을 위한 책무 부분에선 상당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소위 진보언론진영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다소 빛을 잃었는데, 대선을 목전에 두고 인미협을 비롯해 여러 매체들이 포털이 공익적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건강한 비판을 많이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인미협4기 출범을 축하하러 온 MBC공영방송노동조합 이상로 위원장도 “포털에 관한 검증이 매우 중요하다. 포털은 MBC, KBS보다 훨씬 월등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강한 감독과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변 회장의 인미협이 포털 감시 잘 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고, 한국대학생포럼의 변종국 전 회장은 “변 대표님과 같은 열혈 형님들이 있어 저도 (보수오브코리아)팟케스트 마이크를 잡게 됐다”며 “인미협이 열심히 해주시면 저희 같은 젊은 후배, 보수들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인미협의 향후 사업계획을 소개하는 순서에서 전경웅 인미협 정책위원장은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온 검색서비스사업자법을 재추진할 것과, 신문법 등을 포함한 포털 관련법들을 인미협이 다시 문제제기함으로써 독주하는 포털 권력화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미디어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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