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중소상인, 대기업 신세계와 맞짱

  • 등록 2012.06.29 12: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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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 중소상인 뭉쳐, 신세계 강남점 앞 고투몰 준공

 
-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모습
중소상인들이 대형유통업체와 맞서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 강남지역 최대 상권인 반포동 고속터미널 주변 인근 중소상인들은 상가를 백화점식 최신 시설로 전면 교체하고 인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서울 반포동 고속터미널 주변 중소상인연합체인 (주)강남터미널지하쇼핑몰(이하 고투몰.GOTOMALL)은 총 471억8000만원을 투자해 상가를 전면 개보수를 완료하고,28일 현대식 최신 시설을 갖춘 백화점식 상가로 공식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정부 지원없이 자체적으로 대형유통업체와 맞서기 위한 중소상인의 노력이 시작된 것이다.

고투몰은 기존 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를 운영하던 상인들이 뭉쳐 설립한 회사다.

새로 문을 여는 강남터미널지하상가는 총면적 3만1566㎡, 총 길이 880m 지하도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앞에 자리잡고 있다. 13개월의 공사 끝에 선을 보이는 이곳은 경제 불황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상인들이 점포당 평균 8000여만원의 비용을 들여 만들었다.

이곳의 입점 업체는 620곳이다.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화훼 등 여러 상품을 갖췄다. 이 중 의류 상품은 전체 입점 업체 가운데 65%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입점 상인들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 구성 그리고 새롭게 단장한 편의 시설을 바탕으로 이 지역 백화점과 경쟁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고투몰은 기존의 검정 봉투가 아닌 고유의 쇼핑백을 배포해 브랜드를 알리는 한편 자체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판매 채널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는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수렴해 냉난방 시설을 개선했고 기존의 낡은 공조 설비도 최신 공조 시스템으로 교체해 실내 공기질도 높였다. 또 동서 양쪽 광장에는 푸드코트를 새롭게 조성해 고객 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또한 각 출입구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을 대폭 늘렸고, 중앙과 동·서 양쪽에 이벤트 광장과 쉼터를 꾸몄고, 양쪽 광장은 푸드코트로 조성해 편의시설을 강화했다.

고투몰 측 관계자는 “이번 백화점식 상가 준공을 통해 이 지역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과 정면으로 맞붙게 돼 지역 상권을 양분하게 될 것”이라며 “점포는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인터리어 소품, 수예, 화훼 등 백화점과 같은 다양성을 선보여 신세계백화점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승헌 고투몰 공동대표는 “중소상인들도 하나로 똘똘 뭉쳐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얼마든지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며 “고투몰이 강남의 떠오르는 상권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송창범 기자]
미디어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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