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8차 아셈(ASEM) 재무장관회의에 환영사를 통해 "세계경제는 지난 10년간의 호황을 뒤로 하고 어려운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이어져 세계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유가, 식량,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고,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식량위기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도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거대한 수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현 상황은 1, 2차 오일쇼크와 외환위기에 맞먹는 위기로 발전할 소지가 크다”며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즉 빠져나가기 힘든 거대한 해일이 한국을 집어삼키기 위해 다가오는 형국”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마다 처한 구체적 상황은 다르겠으나 당면한 전 세계적인 위난(危難)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국제적 정책협조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공통의 대외불안 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특별히 역내 경제.금융협력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