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카지’ 화려한 쇼, 가슴 따뜻한 이야기

  • 등록 2012.07.12 07: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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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결혼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게이 커플의 가족애 선보여

 
- 뮤지컬 "라카지"의 한 장면, 라카지걸들의 공연
ⓒ 김하경
10일 강남구 역삼동 엘지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라카지’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지난 4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이번 뮤지컬은 국내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이미 80년대에 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라카지’는 ‘라카지오폴’이라는 클럽을 운영하는 게이 커플 조지와 그의 아내 앨빈이 갓 스무 살이 된 아들 장미셀의 결혼발표로 겪게 되는 이야기다. 장미셀의 애인 안느의 아버지 에두아르 딩동은 게이의 존재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 극보수주의 정치인이고 장미셀은 결혼을 위해 엄마 앨빈의 존재를 감추려한다.

한 남자의 아내이자 어머니고, 그리고 전설적인 여가수 ‘자자’로 평생을 살아온 앨빈은 아들의 결혼을 위해 남장을 하는 등 사랑하는 아들의 결혼을 위해 고군분투 하게 된다.
 
- 뮤지컬 "라카지"의 출연 배우들, 왼쪽부터 김다현, 고영빈, 정성화, 남경주
ⓒ 김하경
앨빈 역에 정성화, 김다현, 조지 역에 남경주, 고영빈, 장미셀은 이동하, 이창민, 이민호이며 윤승원, 천호진, 전수경, 도정주, 이지송, 김호영, 유나영 등의 배우들이 작품에서 열연한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이지나 연출은 “라카지는 이미 80년대 외국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동성애 작품이라서 그동안 한국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동성애에 대한 시선이 소극장의 한 코드가 될 정도로 따뜻해졌다”며 “라카지는 남녀노소를 어우르는 보편타당한 스토리다. 작품이 좋고 따뜻하다”고 말했다.
 
- 뮤지컬 "라카지"의 조행덕 프로듀서, 이지나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
ⓒ 김하경
이어 “사실 앨빈이나 조지 역은 중년 배우의 역인데 한국은 배우나 관객층이 젊다. 원작을 흐트러트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젊고 요즘의 코드에 맞게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앨빈 역에 대해 “정성하가 안하면 안하겠다고 했다. 나이도 있고 푸근한 엄마 같은 역이 필요한데 중년 배우가 얼마 없다”며 “반대로 정성하와 비슷한데 떨어지는 앨빈을 하느니 차라리 세계에 없는 앨빈을 하자 해서 여장 전문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김다현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조형덕 프로듀서, 장소영 음악총감독, 서병구 안무로 주연배우들과 함께 화려한 여장 남자배우들로 구성된 일명 ‘라카지 걸’들이 꾸미는 뮤지컬 ‘라카지’는 9월 4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하경 기자.
김하경 기자 기자 hhhyun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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