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대통령에 취임한지 4개월만에 지난 20일 제2기 청와대 참모진을 구성하면서 자신의 발언을 뒤집고 낙천, 낙선자를 대거 임명했다. 당 공천(서울 송파갑)에서 떨어진 맹형규 전 의원이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됐는가 하면 부산 수영구에서 낙선한 박형준 전 의원은 홍보기획관에 내정됐다. 비서관 내정자 인사에서는 11명 중 5명이 낙선·낙천자였다. 정인철 기획관리비서관(경기 하남)과 임삼진 시민사회비서관(서울 강서갑), 박선규 언론2비서관(서울 관악을)은 낙천자고, 김해수 정무비서관(인천 계양갑)과 정용화 연설기록비서관(광주 서갑)은 낙선자다. 대통령 직속 정치특보로 거론돼고 있는 김덕룡 전 의원(서울 서초을)은 낙천자이고 민정2비서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오세경 변호사는 총선 당시 부산 동래에서 낙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청와대가 정무와 홍보 기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이 분야에서 일가견이 있는 인사들을 발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