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타임스=최은찬기자)다음달 1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회의 결과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으로 촉발된 `안도랠리" 이후의 증시 향방을 좌우할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이 나오면 증시에 대형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이번 회의에 거는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미국의 경기둔화가 심화함에 따라 QE3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커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장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는 예측이 늘고 있다. 다만, 당장 QE3가 시행되지 않더라도 깊이 있는 논의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이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밝히며 보조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9월 회의에서 QE3 시행이 발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회의에서 단초만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QE3를 제외한 추가적인 부양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2014년말까지인 초저금리 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현재 0.25%인 지준금 금리 인하 방안도 거론된다. 하지만 FOMC 회의가 주식시장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당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해 줌으로써 증시의 급격한 하락은 막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맞물려 당국들의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가 서서히 회복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QE3와 유럽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등 모든 정책이 동시에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 시행과 계획이 다양하게 조합돼 시장의 기대는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QE3가 시행되지 않더라도 미국이 지금까지 제시한 금리 인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의 정책들이 약효를 보려면 시간을 둬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