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를 인정하면 세상이 편해진다!

  • 등록 2012.08.01 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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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 부정은 정치 선진화의 장애물이다

원래 제목을 ‘박근혜의 대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 세상이 조용해진다’ 라고 쓰고 싶었지만 너무 길어서 축소했다. 사실 제목대로 18대 대선을 4개월 여 앞두고 벌어지는 모든 정치권의 행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부터 비롯되고 또한 그에게로 귀결된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들이 하나 같이 자신 만이 안철수를 이길 수 있다고 떠드는 것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들이 자신만이 안철수와 이상적인 조합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박근혜라는 태산을 의식한 말이기 때문이다.

그들 중 누구도 자신 있게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죄다 누구와 조합을 잘 이루면 이길 수 있다거나 그래도 좀 위협적이라는 안철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자기뿐이라고 에둘러 말할 뿐이다. 그러나 그런 말에는 귀조차 기울이는 사람이 없다. 지지율 1% 남짓한 후보들이 허위든 조작이든 간에 40%를 넘는 안철수 교수를 이길 수 있다고 하니 헛웃음만 나오고 단상에 나와 헛소리나 떠드는 몰골들 또한 자기 최면에 걸린 정신이상자로 보일 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웃기는 것은 좌파와 사이비 보수 모두가 입을 모아 박근혜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잠재 대선 후보라는데도 출마 선언을 못한 채 간만 보고 있는 안철수의 몰골이다.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세 살배기부터 여든 살이 넘은 모든 대한민국 국민의 로망이다. 야권에서 당력을 기울여 밀어줄 터이니 오시기만 하라는데도 확답을 못주고 나아가서는 단독 출마까지 고려하는 안철수의 스탠스도 보통 사람으로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나 이 모든 현상을 반석 같은 정치인, 박근혜의 존재에 대입하면 답이 쉽게 나온다. 야당 후보들의 안철수와의 조합도 박근혜라는 태산을 넘을 수 없다는 절망감에서 나온 말이고 여당 후보들의 안철수 관련발언도 마찬가지다. 또한 안철수 교수가 10개월이 되도록 간만 보고 있는 것도 혹독한 검증 끝에 입후보 한 번 못해보고 퇴장 당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내지 잘못 나왔다가 박근혜에게 형편없이 당하고 망신이나 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이 모두가 국민은 이미 박근혜를 차기 대통령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일부 정치권이 기를 쓰고 부정하는 억지에서 나온 부작용이다. 그런 저런 면을 볼 때 18대 대선의 양상은 박근혜 대 반 박근혜이고 승패 또한 이미 결정이 나있다. 지난번 5.16 혁명에 관한 논란이 일었을 때 여야를 비롯한 모든 언론매체가 박근혜를 공격했어도 오히려 박정희 대통령 업적을 지지하는 여론이 75%, 반대하는 여론이 25%로 월등히 높게 나와 대세를 확정지었다. 일부 정치권만이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 국민을 이탈시키려고 헛된 노력을 하고 있을 뿐이고 더욱 안타까운 일은 대권 후보들이 헛된 노력에 함몰되어 정책과 소신을 밝힐 기회마저 스스로 포기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여당의 후보들마저 분위기에 함몰되어 차 차기를 대비한 경쟁력 강화 기회를 무산시키고 있는 광경은 참담할 정도다.

이제는 모두가 꿈에서 깨어나 박근혜 차기 대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때가 됐다. 여당에는 지지도 5%를 넘는 후보가 없고 야당 후보들 또한 안철수의 존재로 인해 그나마 지지율이 반 토막 나버린 상태다. 그렇다고 해서 야당이 그렇게도 목을 매는 안철수에게 승산이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벌써부터 언행의 불일치와 정체성 문제로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SK 최태원 회장 구명 운동과 브이소사이어티 멤버 십 문제로 젊은 층의 고충 해소나 민생 향상 노력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앞으로 붕괴가 가속화될 가능성은 농후하지만 지지율이 상승할 가능성은 조금도 없다.

대세가 결정되었다고 해서 선거를 안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대선은 예정대로 치르되 야당은 누구와 조합을 이룰 생각을 버리고 최선의 후보를 선출, 대선에 임해야 차 차기라도 바라 볼 수 있는 일이고 여권의 후보들 또한 이번 경선기간을 자기 콘텐츠를 쌓기와 정책을 개발의 기회로 삼아 국민 앞에 선보이는 기회로 삼는다면 보다 건설적이 될 것이다. 특히 야당이 박근혜 대권을 인정, 수백억 혈세가 들어가는 경선과 단일화 과정을 간소화시킨 후 꼼수와 흑색선전이 배제된 정당한 대결을 통해 함께 조국 발전에 기틀이 될 정책 개발 경쟁을 한다면 갈채를 받게 됨은 물론, 그 시너지 효과로 대한민국이 북한, 중국 일본의 압력과 방해를 뿌리치고 삽시간에 세계적 강국으로 발돋움할 기틀을 갖추게 될 것이다.

또한 정치후진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정치, 경제, 문화의 삼위일체를 이룬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계기는 여야 정치인 모두가 국민이 지지하는 대권 후보 박근혜의 존재를 인정하고 헛된 망상을 버리는 일로부터 비롯될 것임을 불초는 확신한다.
이종택(논설위원) 기자 yijongtae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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