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와 한국정당학회가 공동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박희태 후보는 ‘누가 당 대표로 가장 적합한가’를 묻는 문항에 33.7%의 응답을 얻어 21.7%를 얻은 정몽준 후보를 12.0% 포인트 앞질렀다. 허태열 후보는 10.7%로 3위를 기록했고 공성진(4.9%)-김성조(3.4%)-박순자(1.7%) 후보순이었다. 박 후보는 △당내 지도력 △화합·통합력 △대야 관계 능력 등에서도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당내 지도력에서 박희태 후보는 42.9%의 지지로 정몽준(20.9%), 허태열(8.3%)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고, 당내 화합·세력 통합 능력을 묻는 물음에서도 40.6%의 지지를 기록해 정몽준(23.6%), 허태열(10.1%) 후보를 두 배 가까이 압도했다. 야당과의 협력 능력에서 박 후보는 41.3%로 23.4%를 기록한 정 후보를 17.9% 포인트 가량 앞질렀다. 민정당-신한국당-한나라당 등을 거치며 5선을 한 오랜 정치 경력과 최장수 당 대변인을 거치며 쌓은 이미지 등이 적합도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 후보로선 지난해 12월 입당한 짧은 한나라당 경력과 친이-친박 어느 쪽의 세도 얻지 못한 약점이 작용한 것 같다. 다만 정책 대안 제시 능력을 묻는 물음엔 박 후보(31.4%)와 정몽준(20.7%) 후보의 격차가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당대회 투표 방식인 1인 2표제를 전제로 투표할 후보를 묻는 물음에선 박희태 후보는 23.6%를 얻어 18.9%를 얻은 정 후보를 4.7% 포인트 앞섰다. 오차 범위(±3.7%) 안의 우세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학술단체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27~28일 이틀간 무작위로 추출한 각 당 대의원 700명씩을 상대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오차한계 95% 신뢰수준 ±3.7%p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