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캠프 "독도 폭파? 文, 한 구절에 의존해서 왜곡"

  • 등록 2012.08.13 0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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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폭파 발언했던 김종필 폭파하더라도 일본에 넘겨줄 수 없다는 뜻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0 2일 경북 안동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도 폭파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후보 측이 반박하고 나섰다.

"박근혜 캠프"의 조윤선 공동대변인은 지난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후보 측이 당시 국내외 외교문서 전체의 내용은 무시한 채, 미국 측 특정 문서 한 구절에만 의존해서 박 전 대통령의 독도에 대한 입장을 왜곡한다"고 질타했다.

조 대변인은 "그간 공개된 국내외 문서에는 박 전 대통령의 독도를 수호하려는 확고한 의지와 명확한 입장이 잘 드러나 있고, 이것은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공개된 외교문서에도 잘 나타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그런데도 이번에 문재인 후보 측이 당시 국내외 외교문서 전체의 내용은 무시한 채, 미국 측 특정 문서 한 구절에만 의존해서 박 전 대통령의 독도에 대한 입장을 왜곡하는 것은, 예민한 한일관계를 이용해 국민적인 자존심을 건드려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대단히 정략적인 정치공세"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독도는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수호해왔던 우리의 국토이다, 절대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될 일"이라며 "우리 국민의 통일된 의지를 결집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문 후보는 더 이상의 국론 분열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국민 모두의 통합된 노력에 합류할 것을 엄숙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재인 캠프"의 노영민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2일 문 후보의 독도 발언이 논란으로 번지자, 지난 12일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있는 "국무부 (기밀) 대화 비망록"을 공개했다.

이 공개록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65년 5월 27일 당시 딘 러스크 미 국무장관 집무실에서 "그 문제(일본과의 수교 협상)를 해결하기 위해 독도를 폭파시켜 없애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박근혜 캠프에서 얘기하는 일본 측의 "독도 폭파" 발언도 사실이다, 일본 측의 "독도 폭파" 발언은 1962년 상황"이라며 "이어 같은 해 5·16쿠데타 세력의 2인자였던 김종필 중앙정보부장도 독도 폭파 발언을 했고, 몇 년 후 박 전 대통령도 독도를 폭파하자는 얘기를 따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독도 폭파 발언을 했던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는 지난 1996년 총선 때 ‘독도 폭파 발언’이 논란이 되자 관훈토론회에서 "일본이 ‘독도를 한국 영토라고 고집하면 국제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말해 젊은 혈기에서 차라리 폭파하더라도 일본에는 넘겨줄 수 없다는 뜻에서 한 얘기"라고 해명한 바 있다.
유한나 기자 기자 yhn08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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