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기홍 공천헌금 진상조사위원 사퇴

  • 등록 2012.08.18 13: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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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새누리당, 진상조사 의지가 없다

지난 4.11 총선에서 현영의 비례대표 의원이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원의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새누리당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하며 해결 노력에 나섰으나 김기홍 진상조사위원이 "당이 진상조사의 의지가 없다"며 사퇴했다.

새누리당 임태희 대선 경선 후보가 추천해 진상조사위에 합류했던 김기홍 진상조사위원은 18일 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5차례 회의를 열었음에도 당의 비협조로 기초적인 공천자료조차 제출받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이라며 "오늘로써 조사위원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의혹을 밝히려면 당연히 공천위원을 먼저 조사하는 게 기본"이라면서 "회의 초반부터 줄기차게 당시 공천위원의 출석을 요청했음에도 특정 후보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박근혜 후보 측을 겨냥했다.

앞서 진상조사위는 17일 공천위원었던 권영세 전 사무총장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권 전 사무총장은 진상조사위 회의에 불참했다.

또 김 위원은 "현 전 의원과 현 의원의 제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진상조사위 출석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말이 안되는 상황)"라며 불만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들의 `선(先) 출석"을 요구함으로써 진상조사위를 공전시키려는 `시간벌기" 의도로 의심된다"고 거듭했다.

현 전 의원과 현 의원은 검찰 조사와 최고위원회의 참석으로 진상조사위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현 전 의원과 현 의원이 제명되고 김 위원이 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새누리당 진상조사위원회는 의혹 규명에 난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나 기자 기자 yhn0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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