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표는 득표율 57.6%로 26.5% 득표율을 기록한 추미애 후보와 15.9%인 정대철 후보를 눌렀다. 정 대표는 과반득표로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냄으로써, 단일화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온 추미애 후보와 정대철 후보를 일축함에 따라 향후 민주당의 정체성을 다시 세울 수 있게 됐다. 정 의원의 신임대표 선출은 대선과 총선의 잇단 참패로 사분오열된 개혁.진보세력을 하나로 묶어 대안야당으로 발돋움하는데 화합형 리더가 적임이라는 당심의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표 경선과 분리돼 대의원 1인2표제로 실시된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9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끝에 당내 386 그룹의 리더로 평가받는 송영길 후보가 16.1%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구 민주당계의 지지를 받은 김민석 후보가 15.5%로 2위를 차지한데 이어 박주선, 안희정, 김진표 후보가 각각 13.7%, 12.8%, 12.5%를 득표했다. 이처럼 386 그룹인 송영길, 김민석, 안희정 후보가 나란히 최고위원 1, 2,4위로 지도부에 입성함에 따라 총선을 거치며 와해되다시피 한 386 그룹이 부활에 성공, 지도부의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정 당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민주당은 당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열린우리당 출신으로 구성돼 형식은 ‘민주당’이지만 내용은 ‘도로 열린우리당’이 됐다는 평가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