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오는 10일 국회를 개원하는 내용의 협상을 타결지었다. 홍 원내대표는 타결 후 "충분히 민주당에 양보했지만 합의는 적정한 수준이었다"고 말했고 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큰 원칙과 방향에서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10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한 뒤 11일 오후 2시 개원식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듣기로 합의했다. 이어 14일과 15일 이틀간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16∼18일, 21일 나흘간 본회의 긴급현안 질의를 갖는 한편 14∼16일 사이에 본회의를 열어 국회부의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양당은 개원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과 관련, "추가협상 내용과 국민적 요구 및 국익을 고려해 개정한다"는 데 합의했고, 여야가 쇠고기 국정조사도 실시키로 했다. 한 달여 간 장외투쟁을 벌여온 민주당은 9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등원을 결의할 예정이며 한나라당도 이날 오후 의총을 열어 공식 추인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종납) |